현대차에 단독 공급…전기차 화재 공포에 주가 77% 뛴 회사 [이미경의 옹기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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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성 나노팀 대표 인터뷰
내년 GV90에 신제품 탑재
"열폭주 차단 제품으로 볼륨업"
내년 GV90에 신제품 탑재
"열폭주 차단 제품으로 볼륨업"
![대전 유성구 나노팀 본사에서 최윤성 나노팀 대표가 갭패드(패드형 방열 제품)를 들고 있다. 사진=이미경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01.37801557.1.jpg)
코스닥시장 상장사 나노팀은 2017년 국내 최초로 자동차용 방열소재(전자제품의 열을 빼주는 소재)를 국산화한 업체다. 같은 해 코나EV에 자사 소재를 탑재한 이후 작년까지 현대·기아차에 단독으로 방열 제품을 공급해왔다.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잦아지자 회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이달 5일 7920원(종가 기준)이던 주가는 같은 달 12일 1만4010원으로 76.9% 오르기도 했다.
![대전 유성구 나노팀 본사에서 최윤성 나노팀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미경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01.37801564.1.jpg)
열관리소재사업에 뛰어든 후발 주자가 많아지는 상황에서도 기술 경쟁력으로 시장 우위를 점하겠다는 게 최 대표의 포부다. 그는 나노팀 제품은 타사 제품 대비 저렴하고 가볍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최 대표는 "저가 원재료를 고급 재료로 만드는 표면처리 기술이 우리만의 경쟁력"이라며 "열관리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원재료 배합비율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화학제품 특성상 다른 업체들이 선도 업체의 기술력을 베끼기 쉽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화학반응이 일어나면 결과물은 남아도 제품의 제조 과정은 알 수가 없다"며 "경쟁 업체들이 우리만의 제조 기법을 벤치마킹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도 크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배터리 화재 사고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 시기를 지나면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포비아(공포)가 걷힐 때까지 최소 1년은 걸릴 것"이라며 "이 기간 개발된 열폭주 차단 소재가 전기차를 내연기관차보다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