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지출력 고갈 중? 소매판매 데이터의 경고 [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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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ce Roberts / Lance Roberts has over 25 years of experience in private banking and investment management, private and venture capital. His common sense approach, clear explanations, and real-world experience have won the hearts of many for over a decade.
(2024년 8월 2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최근 미국 소매판매 데이터에 대해서 미국 증시는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 것 같다. 소비자 지출의 회복을 선전하는 헤드라인은 주식 시장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겉으로 보기에 긍정적인 데이터의 층을 벗겨보면 더 문제가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계절적 조정, 하향 조정,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의 연체율 상승은 보다 신중한 시각을 요구한다.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자는 헤드라인 숫자가 나타내는 것보다 더 큰 어려움에 처해 있을 수 있다.
계절적 조정의 신기루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의 급격한 증가율을 보이며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생각을 뒷받침하지만, 급등은 오히려 변칙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
2021년 이후 실질 소매판매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저축이 부족해졌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아래의 실질 소매판매 차트는 소비자의 딜레마를 명확하게 보여 준다. 지난 2년 동안 소매판매는 견고한 경제 성장률을 뒷받침할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특히, 실질 소매판매 성장률이 제자리걸음인 것은 경기 침체 이전의 현상이며 경제 성장 약화의 '적신호'였다.
그러나 정부의 거듭된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지출이 급증하면서 소매판매가 장기 추세로 돌아가는 데 이전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에는 다르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샴페인을 터뜨리기 전에 이러한 수치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매판매 데이터는 변동성이 큰 것으로 악명이 높다. 날씨, 공휴일, 심지어 요일과 같은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변동을 완화하기 위해 데이터는 계절에 따라 조정된다. 아래 차트는 1992년 이후 이러한 계절적 조정의 규모를 보여 준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조정의 규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정으로 인해 지나치게 장밋빛 전망을 하면 어떻게 될까?
하향 조정의 증가 추세
계절적 조정은 양날의 검과도 같다. 계절적 조정은 근본적인 추세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지만, 특히 지금처럼 역동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는 현실을 왜곡할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계절적 조정은 더 많은 데이터가 확보됨에 따라 뒤늦게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지난 12개월간의 소매판매 보고서 중 8건이 크게 하향 조정되어 최근 '호조'가 훨씬 덜 인상적이라는 점은 "위험 신호"다. 소매판매가 이렇게 자주 하향 조정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계절적 조정으로 인해 초기 추정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이기 때문일 수 있다.
보다 정확한 데이터가 확보되면 실제 상황이 드러나는데,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상황은 아니다. 그렇다면 잠재적으로 더 나은 방법이 있을까?
앞서 언급했듯이 월별 소매판매는 다양한 이벤트로 인해 변동성이 있습.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부활절, 여름 여행, 신학기, 날씨 등이 모두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러한 변동성이 높은 기간에 미가공 데이터(raw data)를 '계절 조정'하는 것이 필요해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프로세스에는 상당한 인적 오류가 수반된다.
계절 조정되지 않은 단순 12개월 평균 데이터(미가공 데이터)를 사용하면 소비자 강세를 더 원활하고 신뢰성 있게 분석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미가공 데이터의 12개월 평균이 연율 2%에 근접하거나 그 이하로 떨어지면 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코로나19 관련 경기 부양책의 급격한 증가는 투자자들이 우려해야 할 수준으로 반전되고 있다. 즉, 계절적 조정을 제거하고 변동성이 큰 데이터에 보정 과정을 적용하면 소비자 강세 문제가 더욱 의문스러워진다.
또 다른 '위험 신호' 는 인구 증가에 따라 소매판매가 증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1인당 소매판매를 살펴보면 2010년 이전에는 소매판매가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금융 위기' 이후에는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가 이전 추세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이후 그 격차는 개선되었지만, 다시 한 번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보시다시피, 데이터는 소비자 지출에 대해 훨씬 더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헤드라인 숫자에 현혹되어 잘못된 안정감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 현실은 훨씬 더 냉정한 상황일 수도 있다.
부채 폭탄: 연체율 상승
가장 놀라운 신호는 아마도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연체율의 상승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소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률 정체에도 불구하고 소비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신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경기 부양책이 고갈되고 인플레이션이 임금을 앞지르면서 소매판매와 개인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자 신용 사이의 격차가 커져 소비자들이 신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카드 빚이 무너지기 전에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는 부채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자동차 대출과 신용카드의 연체율(90일 이상)은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소득이 낮고 저축이 적은 젊은 세대의 연체율이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아래 차트 제공: Mish Shedlock) 이러한 연체율의 상승은 소비자들이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경고 신호다. 연체하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경기 침체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결국, 소비자 지출은 미국 GDP의 거의 70%를 차지한다. 소비자가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
향후 소비에 대한 시사점
이러한 '위험 신호'를 고려할 때 현재 수준의 소비자 지출이 어떻게 지속될 수 있을지 알기 어렵다. 연체율의 상승, 소매판매의 하향 조정, 계절적 조정에 대한 의문은 모두 소비자의 소비 여력이 고갈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기적으로는, 특히 계절적 조정이 계속 순풍을 일으킨다면 소매판매 헤드라인 수치는 계속해서 양호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기본 데이터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 준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부채 한도에 도달하고 연체율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올해 말에는 상당한 지출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소비 둔화는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소매업체들은 매출이 더 감소하여 잠재적인 해고와 소비자 지출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은행과 금융기관도 특히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부문에서 더 큰 대출 손실에 직면할 수 있다.
요약하면, 최근 소매판매 지표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경제가 '연착륙' 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기초 데이터를 보면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절적 조정과 하향 조정이 실제 소비자 지출 현황을 가리고 있으며, 연체율의 상승은 앞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헤드라인을 넘어 경제의 실제 위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소비자는 당장은 버티고 있을지 모르지만 균열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 신호를 무시하면 앞으로 몇 달 안에 뒤늦게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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