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테슬라 변동성에 베팅하는 주식 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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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에 있는 테슬라 딜러 사무실 모습. 사진=REUTERS/연합뉴스
미국 뉴저지에 있는 테슬라 딜러 사무실 모습. 사진=REUTERS/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서학개미들이 테슬라의 주가 흐름에 대해 정반대의 방향으로 베팅하고 있다. 순매수 1위 종목과 순매도 1위 종목에 모두 테슬라의 1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름을 올렸다.
[마켓PRO] 테슬라 변동성에 베팅하는 주식 고수들
26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지난 23일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T-Rex 2x Long Tesla Daily Target ETF(TSLT)다. 이 종목은 테슬라의 1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종목이다.

흥미로운 건 이들이 순매도를 가장 많이 한 종목 역시 테슬라 1일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ETF라는 점이다. 이들의 순매도 1위 종목은 이런 움직임을 취하는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 ETF(TSLL)다.
[마켓PRO] 테슬라 변동성에 베팅하는 주식 고수들
테슬라 주가는 최근 극도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5.65% 떨어졌고, 23일에는 4.59% 올랐다.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17거래일 중 하루 주가 등락 폭이 5%를 넘은 날이 11거래일에 달했다. 10% 넘게 오르내린 날도 5거래일에 달했다. 고수들이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기 위해 각자의 판단에 따라 이런 변동성에 올라타는 고수익, 고위험 전략을 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엔비디아의 1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GraniteShares 2x Long NVDA Daily ETF(NVDL)다. 엔비디아는 이달 7일 단기 저점을 찍고 최근까지 30.80% 급등했다. 고수들은 엔비디아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고 NVDL를 매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