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헬스케어주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바·셀트리온…헬스케어주, 조정장서 뜀박질
2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는 ‘TIGER 바이오TOP10’(9.20%)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셀트리온 등 국내 제약·바이오주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ETF로 이달 초 폭락장 이후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TIGER 200헬스케어’(7.69%)와 ‘RISE 헬스케어’(6.20%)도 각각 수익률 3, 4위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간(7월 23일~8월 23일) 외국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393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알테오젠(1090억원)과 SK바이오팜(840억원)도 각각 순매수 7위, 10위에 올랐다. 기관의 순매수 1·2위 종목은 셀트리온(1940억원)과 알테오젠(1710억원)이었다. 개인투자자 역시 유한양행(2340억원)을 반도체 투톱(삼성전자·SK하이닉스) 다음으로 가장 많이 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헬스케어주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적으로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대내적으로 기업 본연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아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달 미국에서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물량이 넘어올 것이란 기대가 크다. 셀트리온은 올해 3월부터 미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고마진 신약 짐펜트라 등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도 미국에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판매 호조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주로 SK바이오팜과 HK이노엔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