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큐라티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이 20일 만에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청약을 앞두고 반기 검토의견 ‘한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큐라티스, 유증 없던 일로…주가 '와르르'
26일 큐라티스는 5.76% 내린 7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상증자 철회 발표 직전 900원을 웃돌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리며 16% 넘게 급락했다.

지난 2일 큐라티스는 임상시험에 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7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하지만 반기보고서에서 검토의견 한정을 받자 22일 계획을 철회했다. 주관 증권사인 상상인증권과의 실권주 잔액인수 계약도 해지됐다.

지난해 6월 기술특례 제도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큐라티스는 청소년·성인용 결핵 백신인 ‘QTP101’을 개발 중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91억원, 순손실 15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결손금이 1970억원에 달하고, 현금성 자산은 11억원에 불과하다. 외부감사인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검토의견 한정과 함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될 만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