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이 26일 서울시청에서 ‘저출생 위기 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KB금융 제공
양종희 KB금융 회장(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이 26일 서울시청에서 ‘저출생 위기 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이 소상공인 일·가정 양립 지원 사업에 160억원을 보탠다. 직장인과 달리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개념이 없는 소상공인이 마음 편히 출산·육아와 생업을 병행하도록 돕는 취지에서다.

KB금융은 26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한국경제인협회 등과 ‘저출생 위기 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 기관은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출산·양육 지원 3종 세트’를 오는 10월부터 시행한다. KB금융은 사업비 50억원을 지원하고, 한경협은 사업 연계 네트워크 지원과 소상공인 멘토링 및 홍보 캠페인을 추진한다. 맞춤형 출산·양육 3종 세트는 육아휴직자 대체 인력 지원과 0~12세 대상 아이돌봄서비스, 임신·출산에 따른 휴업 기간 발생하는 임차료·공과금 등 각종 고정비용 지원으로 구성됐다.

KB금융은 출산·육아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인사·노무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KB금융은 서울시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소상공인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총 160억원을 지원한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 경제의 주춧돌인 소상공인이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KB금융은 우리 사회의 큰 화두인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일·가정이 양립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최근 저출생과 소상공인 등 자영업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돌봄’과 ‘상생’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전략 체계를 개편했다. 돌봄 영역은 △저출생(출산 장려 지원) △보육(돌봄 체계 구축) △교육(미래 세대 육성) △생활·안전(시니어 케어)으로 나뉜다. 상생 영역은 △일자리 지원(청년 일자리) △소상공인 지원(사업 지원) △환경(탄소 배출량 감축) △글로벌(의료·교육지원) 분야로 이뤄진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