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휴스틸
사진=휴스틸
마켓인사이트 8월 26일 오후 3시 22분

신안그룹 계열사인 휴스틸이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 파이프 업체 사우디스틸파이프(SSP)의 지분 가치가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SP 지분 가치가 올 들어 2배가량 뜀박질하면서 휴스틸 기업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휴스틸 '사우디 잭팟'…12억이 2000억 됐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휴스틸이 쥐고 있는 SSP 지분 16.37%의 가치는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SSP 지분 가치는 2022년 말 503억원, 지난해 말 1042억원에서 꾸준히 불어나고 있다. SSP 지분 가치는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휴스틸 시가총액(약 2321억원)에 육박했다.

SSP는 사우디 파이프 업체로 2009년 8월 사우디 증시에 상장했다. 출범할 당시 휴스틸이 12억원을 출자해 SSP 지분 16.37%를 확보했다. 12억원에 사들인 SSP 지분 가치가 44년 만에 160배가량 불어난 것이다. 휴스틸은 SSP 2대주주로 회사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휴스틸 박훈 사장이 SSP 이사회 멤버로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중이다.

SSP 주가는 사우디 증시에 입성한 뒤 지지부진하다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SSP 주가는 올해 초 30~40사우디리얄(약 1만600~1만4000원)에서 현재 70~80사우디리얄(약 2만5000~2만8000원)로 뛰었다.

휴스틸은 배관용 파이프(강관)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파이프 생산능력은 111만t으로 세아제강(160만t)에 이어 2위다. 휴스틸 최대주주는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으로 지분 24.79%를 보유 중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