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려고 마약·성관계, 사이버 X녀 가득"…女 BJ '작심 폭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기 여성 BJ가 온라인 방송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음성적인 관계를 폭로했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BJ 감동란(본명 김소은)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동물의 왕국인 거 다 알고 있었으면서 새삼스레'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영상에서 "감방 다녀오고 마약 해도 방송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한다"며 "이걸 보고 자라는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고 일갈했다.
감동란은 앞서 논란이 된 아프리카TV(이하 아프리카) BJ와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가 연루된 마약 사건을 언급했다. 아프리카 BJ 김모(33)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작년 8월 사이 지인의 자택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수천만원어치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고 투약한 박모(35)씨 등 다른 아프리카 BJ 여러 명과 BJ에게 별풍선을 쏘는 후원자, BJ 관련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등 10여명을 입건했고, 박씨의 주거지 등에서 다른 BJ 여러 명과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성관계를 했다는 정황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동란은 해당 사건에 대해 "아프리카가 이렇게까지 지저분하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이후 불법적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의 유입이 많아졌다"며 "불법적인 걸 아무렇지 않게 하고, 돈줄이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해 후원받는 입장에서 하는 걸 다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환전하기 위해 '별풍깡'을 한다"며 "누군가가 많이 별풍을 쏴주면 해당 BJ 몸값이 올라가서 상부상조하는 거다. BJ는 몸값이 올라가서 좋고, 돈을 환전하고, 세금과 수수료를 떼고 별풍선을 쏜 사람에게 돌려주는 방식인데, 돈세탁이다. 해외에서 불법사이트 하는 사람들이 돈세탁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별풍깡'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덧붙였다.
이어 플랫폼인 아프리카 측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감동란은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이득을 보는 구조라 막지 않는다"며 "문제가 터진 BJ들도 언제든 다시 들어올 수 있다. 아프리카는 그런 곳"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한 시청자가 "아프리카 마약 게이트에 '여캠'(여성 BJ)들이 연루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여캠이라서가 아니라, 대마초도 불법인 나라에서 이렇게 마약이 되냐. 마약 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마약 유통하는 사람만 잡고, 몇 년만 살고 나온다"며 "마약 유통하다 감옥 간 사람도 알고, 하다가 걸렸는데 집행유예 받은 사람도 몇 아는데 이들은 다시 마약에 손대고, 다시 손대도 크게 피해를 보지 않는다. 이걸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도 안다"고 말했다.
더불어 향후 상황에 대해 "아프리카 측에서 해당 BJ가 누구인지 작정하고 막을 것"이라며 "예전에 유명 BJ가 빚을 져서 거액의 돈을 받고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가려 하는 걸, 그 빚을 (아프리카가) 대신 갚아줬다. 그만큼 돈 버는 BJ를 아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에 코인 게이트도 있고, 불법적인 것에 온상"이라며 "저도 아프리카를 하고 있지만 '현타'가 온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영상이 올라가면 아프리카에서 내리라고 압박해 올 것"이라며 "전에도 아프리카에 대해 말했는데 영상 내리라고 압박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감동란은 지난 23일에도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감동란은 해당 글에서 '엑셀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BJ들은 돈을 벌기 위해 소위 있는 놈들끼리 뭉치고, 그들에게 기생하려 한다"며 "그들만의 무리에 껴서 돈을 벌려면 마약도 섹스도 같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송 환경에 대해 "동물의 왕국"이라며 "이곳은 사이버 포주, 사이버 X녀가 가득하다. 포식자가 우글우글한 정글에서 초식동물로 살아가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감동란이 언급한 '엑셀화'는 아프리카 방송 콘텐츠 포맷 중 하나다. 별풍선 후원 실시간 순위를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공개하는데, 주로 남성 BJ가 진행하는 방송에 여러 명의 여성 BJ들이 출연해 별풍선을 받으면 춤을 추는 형태로 진행된다.
감동란은 아프리카 간판 BJ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한달간 581만2258개의 별풍선을 받으며 여성 BJ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됐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 상에서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이다. 시청자는 별풍선 1개를 111원(부가세 포함)에 사고 BJ가 1개당 60~70원씩 가져간다. 시청자는 별풍선을 하루 최대 1만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아프리카TV가 BJ들에게 평균적으로 가져가는 수수료는 30%로 알려졌는데, 유명 BJ의 경우 베스트·파트너 BJ라는 이름으로 수수료 20%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BJ 감동란(본명 김소은)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동물의 왕국인 거 다 알고 있었으면서 새삼스레'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영상에서 "감방 다녀오고 마약 해도 방송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한다"며 "이걸 보고 자라는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고 일갈했다.
감동란은 앞서 논란이 된 아프리카TV(이하 아프리카) BJ와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가 연루된 마약 사건을 언급했다. 아프리카 BJ 김모(33)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작년 8월 사이 지인의 자택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수천만원어치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고 투약한 박모(35)씨 등 다른 아프리카 BJ 여러 명과 BJ에게 별풍선을 쏘는 후원자, BJ 관련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등 10여명을 입건했고, 박씨의 주거지 등에서 다른 BJ 여러 명과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성관계를 했다는 정황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동란은 해당 사건에 대해 "아프리카가 이렇게까지 지저분하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이후 불법적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의 유입이 많아졌다"며 "불법적인 걸 아무렇지 않게 하고, 돈줄이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해 후원받는 입장에서 하는 걸 다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환전하기 위해 '별풍깡'을 한다"며 "누군가가 많이 별풍을 쏴주면 해당 BJ 몸값이 올라가서 상부상조하는 거다. BJ는 몸값이 올라가서 좋고, 돈을 환전하고, 세금과 수수료를 떼고 별풍선을 쏜 사람에게 돌려주는 방식인데, 돈세탁이다. 해외에서 불법사이트 하는 사람들이 돈세탁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별풍깡'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덧붙였다.
이어 플랫폼인 아프리카 측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감동란은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이득을 보는 구조라 막지 않는다"며 "문제가 터진 BJ들도 언제든 다시 들어올 수 있다. 아프리카는 그런 곳"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한 시청자가 "아프리카 마약 게이트에 '여캠'(여성 BJ)들이 연루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여캠이라서가 아니라, 대마초도 불법인 나라에서 이렇게 마약이 되냐. 마약 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마약 유통하는 사람만 잡고, 몇 년만 살고 나온다"며 "마약 유통하다 감옥 간 사람도 알고, 하다가 걸렸는데 집행유예 받은 사람도 몇 아는데 이들은 다시 마약에 손대고, 다시 손대도 크게 피해를 보지 않는다. 이걸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도 안다"고 말했다.
더불어 향후 상황에 대해 "아프리카 측에서 해당 BJ가 누구인지 작정하고 막을 것"이라며 "예전에 유명 BJ가 빚을 져서 거액의 돈을 받고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가려 하는 걸, 그 빚을 (아프리카가) 대신 갚아줬다. 그만큼 돈 버는 BJ를 아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에 코인 게이트도 있고, 불법적인 것에 온상"이라며 "저도 아프리카를 하고 있지만 '현타'가 온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영상이 올라가면 아프리카에서 내리라고 압박해 올 것"이라며 "전에도 아프리카에 대해 말했는데 영상 내리라고 압박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감동란은 지난 23일에도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감동란은 해당 글에서 '엑셀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BJ들은 돈을 벌기 위해 소위 있는 놈들끼리 뭉치고, 그들에게 기생하려 한다"며 "그들만의 무리에 껴서 돈을 벌려면 마약도 섹스도 같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송 환경에 대해 "동물의 왕국"이라며 "이곳은 사이버 포주, 사이버 X녀가 가득하다. 포식자가 우글우글한 정글에서 초식동물로 살아가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감동란이 언급한 '엑셀화'는 아프리카 방송 콘텐츠 포맷 중 하나다. 별풍선 후원 실시간 순위를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공개하는데, 주로 남성 BJ가 진행하는 방송에 여러 명의 여성 BJ들이 출연해 별풍선을 받으면 춤을 추는 형태로 진행된다.
감동란은 아프리카 간판 BJ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한달간 581만2258개의 별풍선을 받으며 여성 BJ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됐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 상에서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이다. 시청자는 별풍선 1개를 111원(부가세 포함)에 사고 BJ가 1개당 60~70원씩 가져간다. 시청자는 별풍선을 하루 최대 1만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아프리카TV가 BJ들에게 평균적으로 가져가는 수수료는 30%로 알려졌는데, 유명 BJ의 경우 베스트·파트너 BJ라는 이름으로 수수료 20%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