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 ‘지석’ 선정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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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 감독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 10편 선정!
오늘 10월 2일(수)부터 10월 11일(금)까지 열흘간 개최되는 2024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와 ‘지석’ 섹션 선정작을 발표했다.
뉴 커런츠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부문으로, 아시아 신예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뉴 커런츠는 한국 2편을 포함해 모두 10편의 영화가 선정됐다. 우선 한국영화 2편은 <아침바다 갈매기는>과 <수연의 선율>이다.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장편 데뷔작 <불도저에 탄 소녀> (2022)로 주목 받았던 박이웅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한 젊은 어부의 실종 사건과 이 사건에 관련된 늙은 선장, 그들에 얽힌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풀어낸다. <수연의 선율>은 최종룡 감독의 데뷔작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세 살 아이의 생존기를 다양한 감정과 긴장감 넘치는 국면으로 그려낸다.
올해 중화권과 중앙아시아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지원작들이 눈에 띈다. 올해 ACF 후반작업 지원작인 찰스 후 감독의 <동쪽으로 흐르는 강>은 12년 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쫓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APM 선정작이었던 엘자트 에스켄디르 감독의 <아벨>은 카자흐스탄의 정치적 격변과 함께 한 평생 협동농장의 노동자로 살아온 아벨에게 닥친 고난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홍콩 올리버 시쿠엔 찬의 <현대 모성에 관한 몽타주>는 이제 막 엄마가 된 한 여성의 분투기를, 그가 겪는 감정의 파고와 함께 세심하게 해부하여 드러낸다.
닝하오 감독의 영화들과 <문 맨>(2022)등 대작 상업영화의 촬영을 맡았던 중국 두 지에 감독이 일본에서 만든 첫 장편 연출작 <코코넛 나무의 높이>는 독창적인 화법이 눈길을 끈다. 폭력 전과를 가진 인물이 새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일본영화 <가네코의 영치품 매점>, 심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딸을 가진 부모의 힘겨운 안간힘을 다룬 이란 영화 <라나를 위하여>는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돋보인다.
트라우마를 다룬 동남아시아 영화 두 편도 주목할만하다. 테 마우 나잉 감독의 <침묵의 외침>은 미얀마의 공장노동자가, 루루 헨드라 감독의 <생존자의 땅>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 살았던 원주민이 주인공이다.
이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은 뉴 커런츠상을 받는다.
아시아가 주목하는 중견 감독들의 신작, ‘지석’ 8편 선정!
지석은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지원에 헌신해온 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기 위한 지석상의 후보작을 모은 섹션이다. 올해 지석 섹션은 모두 8편이 선정됐고 한국영화는 2편이다. <아이 엠 러브>는 <장례식의 멤버>(2009), <나와 봄날의 약속>(2017)등을 연출한 바 있는 백승빈 감독의 작품이다. 어느 여인의 순정적이고도 위험한 짝사랑의 이야기를 세련된 필치로 담았다. <뭐 그런 거지>는 장편 <기행>(2022)으로 데뷔한 이하람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한 남녀의 기이한 살인 행각을 다양한 장르와 비주얼을 통해 도발적으로 그려낸다. 일본에서도 2편이 선정됐다. 『중쇄를 찍자!』(2016), <오키쿠와 세계>(2023) 등으로 낯익은 쿠로키 하루가 주연을 맡은 <아이미타가이>는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2021)을 연출했던 구사노 쇼고의 영화. <나 홀로 여행하기>는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2022)를 만든 이시바시 유호의 세 번째 장편. <아이미타가이>와 마찬가지로 여성 주인공이 중심인 작품이다.
필리핀의 거장 브리얀테 멘도사 감독의 <마더랜드>는 필리핀 남부에서 대량의 희생자가 발생한 마마사파노 사건을 다루고 있다. 키르키스스탄 감독 다스탄 자파르 르이스켈디는, 키르키스스탄과 카자흐스탄 국경에서 벌어지는 마약 밀매와 인신매매의 충격적인 현장을 장르적으로 솜씨 좋게 풀어냈다. <빌리지 락스타>(2017)와 <노래하는 불불>(2018) 등으로 이름을 알린 리마 다스의 <빌리지 락스타 2>는 십대 후반이 된 소녀 두누가 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한 가족의 가장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리얼리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카메라로 담아냈다. 대만의 린슈위는 <옌과 아이리, 모녀 이야기>로 다시 부산을 찾는다. 8년 간의 복역을 마치고 다시 일상에서 맞닥뜨린 엄마와 딸, 그 지긋지긋한 애증의 관계를 양귀매와 하우교가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이렇듯 대표 섹션인 뉴 커런츠와 지석의 선정작을 공개하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수)부터 11일(금)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
뉴 커런츠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부문으로, 아시아 신예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뉴 커런츠는 한국 2편을 포함해 모두 10편의 영화가 선정됐다. 우선 한국영화 2편은 <아침바다 갈매기는>과 <수연의 선율>이다.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장편 데뷔작 <불도저에 탄 소녀> (2022)로 주목 받았던 박이웅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한 젊은 어부의 실종 사건과 이 사건에 관련된 늙은 선장, 그들에 얽힌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풀어낸다. <수연의 선율>은 최종룡 감독의 데뷔작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세 살 아이의 생존기를 다양한 감정과 긴장감 넘치는 국면으로 그려낸다.
올해 중화권과 중앙아시아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지원작들이 눈에 띈다. 올해 ACF 후반작업 지원작인 찰스 후 감독의 <동쪽으로 흐르는 강>은 12년 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쫓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APM 선정작이었던 엘자트 에스켄디르 감독의 <아벨>은 카자흐스탄의 정치적 격변과 함께 한 평생 협동농장의 노동자로 살아온 아벨에게 닥친 고난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홍콩 올리버 시쿠엔 찬의 <현대 모성에 관한 몽타주>는 이제 막 엄마가 된 한 여성의 분투기를, 그가 겪는 감정의 파고와 함께 세심하게 해부하여 드러낸다.
닝하오 감독의 영화들과 <문 맨>(2022)등 대작 상업영화의 촬영을 맡았던 중국 두 지에 감독이 일본에서 만든 첫 장편 연출작 <코코넛 나무의 높이>는 독창적인 화법이 눈길을 끈다. 폭력 전과를 가진 인물이 새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일본영화 <가네코의 영치품 매점>, 심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딸을 가진 부모의 힘겨운 안간힘을 다룬 이란 영화 <라나를 위하여>는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돋보인다.
트라우마를 다룬 동남아시아 영화 두 편도 주목할만하다. 테 마우 나잉 감독의 <침묵의 외침>은 미얀마의 공장노동자가, 루루 헨드라 감독의 <생존자의 땅>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 살았던 원주민이 주인공이다.
이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은 뉴 커런츠상을 받는다.
아시아가 주목하는 중견 감독들의 신작, ‘지석’ 8편 선정!
지석은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지원에 헌신해온 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기 위한 지석상의 후보작을 모은 섹션이다. 올해 지석 섹션은 모두 8편이 선정됐고 한국영화는 2편이다. <아이 엠 러브>는 <장례식의 멤버>(2009), <나와 봄날의 약속>(2017)등을 연출한 바 있는 백승빈 감독의 작품이다. 어느 여인의 순정적이고도 위험한 짝사랑의 이야기를 세련된 필치로 담았다. <뭐 그런 거지>는 장편 <기행>(2022)으로 데뷔한 이하람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한 남녀의 기이한 살인 행각을 다양한 장르와 비주얼을 통해 도발적으로 그려낸다. 일본에서도 2편이 선정됐다. 『중쇄를 찍자!』(2016), <오키쿠와 세계>(2023) 등으로 낯익은 쿠로키 하루가 주연을 맡은 <아이미타가이>는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2021)을 연출했던 구사노 쇼고의 영화. <나 홀로 여행하기>는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2022)를 만든 이시바시 유호의 세 번째 장편. <아이미타가이>와 마찬가지로 여성 주인공이 중심인 작품이다.
필리핀의 거장 브리얀테 멘도사 감독의 <마더랜드>는 필리핀 남부에서 대량의 희생자가 발생한 마마사파노 사건을 다루고 있다. 키르키스스탄 감독 다스탄 자파르 르이스켈디는, 키르키스스탄과 카자흐스탄 국경에서 벌어지는 마약 밀매와 인신매매의 충격적인 현장을 장르적으로 솜씨 좋게 풀어냈다. <빌리지 락스타>(2017)와 <노래하는 불불>(2018) 등으로 이름을 알린 리마 다스의 <빌리지 락스타 2>는 십대 후반이 된 소녀 두누가 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한 가족의 가장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리얼리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카메라로 담아냈다. 대만의 린슈위는 <옌과 아이리, 모녀 이야기>로 다시 부산을 찾는다. 8년 간의 복역을 마치고 다시 일상에서 맞닥뜨린 엄마와 딸, 그 지긋지긋한 애증의 관계를 양귀매와 하우교가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이렇듯 대표 섹션인 뉴 커런츠와 지석의 선정작을 공개하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수)부터 11일(금)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