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회사 박셀바이오가 동물용 항암제 ‘박스루킨-15’의 대량 생산 및 투여 용량ㆍ용법 등에 대해 국내 특허 및 국제특허 PCT(국제특허협력조약) 출원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박스루킨-15는 앞서 지난 8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의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에 진행한 이번 특허 출원으로 박셀바이오는 상업화를 앞둔 박스루킨-15의 지적재산권 기반을 공고히 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도 다진다는 계획이다.

박스루킨-15는 개 면역 세포를 활성화해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반려견의 암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유선종양 절제 수술을 받은 환견 55마리(시험군 27마리, 대조군 28마리)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박스루킨-15를 병용한 환견이 종양제거 수술만 받은 환견에 비해 임상 증상 개선 효과가 뛰어나고, 삶의 질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박스루킨-15의 대량생산 및 투여 용량ㆍ용법 등과 관련해 박셀바이오는 특허 출원에서 밝힌 대로 고도의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며 “이번 특허 출원을 계기로 국내외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박스루킨-15의 효능과 위상을 널리 알리고, 상용화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PCT 출원을 발판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글로벌 시장으로 박스루킨-15 수출과 기술이전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박스루킨-15의 품목허가를 반려견 유선종양에 이어 림프종에 대해서도 확대 신청하고, 한발 더 나아가 적응증을 반려견에서 반려묘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