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더피크챌린지’ 참가자들이 지난해 10월 오대산 비로봉 정상에 올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소비자포럼 제공
2023 ‘더피크챌린지’ 참가자들이 지난해 10월 오대산 비로봉 정상에 올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소비자포럼 제공
통계청은 지난달 구직활동을 포기한 청년이 406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취업하기까지 2년 이상 구직활동을 한 청년도 133만명이나 된다. 자영업자들의 상황도 어렵다. 서울 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소상공인 5년 생존율은 54.7%에 불과하다. 2곳 중 1곳은 창업 후 5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는 얘기다. 취업도 소자본 창업 성공도, 청년들에게는 넘기 어려운 커다란 장벽이다.

그런 상황을 반영하듯 한국의 20대 청년 가운데 부모에게 얹혀사는 ‘캥거루족’ 비율이 81%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다. 한마디로 한국엔 꿈을 펼치지 못하고 풀 죽어 사는 청년들이 너무 많다는 얘기다.
청년이여 도전하라!…변화와 한계 극복을 위한 12주의 대장정
한국소비자포럼과 브랜드소사이어티는 이런 우울한 환경의 한국 청년들이 꿈꾸고, 도전하고, 성취해야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는 뜻으로 ‘지금, 한 걸음 더’ 캠페인을 마련했다. 서경덕 ‘지금, 한 걸음 더’ 캠페인 단장은 이 행사가 “우리 청년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 좋은 습관을 만들고, 자신감을 키우는 자기 변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지금, 한 걸음 더’ 캠페인은 ‘도전, 루틴 21’, ‘브레이크(Break) 4’, ‘더피크챌린지’ 등 세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도전, 루틴 21’은 참가자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알리는 사진을 올리고, 이후 자신이 그 계획을 실천하는 과정을 소셜 미디어(SNS)에 공유하는 행사다. 1등으로 선정된 참가자는 38박 40일 동안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상품을 받게 된다. 9월 9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청년이여 도전하라!…변화와 한계 극복을 위한 12주의 대장정
브레이크 4는 청년들이 체력과 지혜를 발휘해 미션을 해결하는 경쟁 이벤트다. 9월 21일 망원한강공원 내 서울함공원에서 열리는 ‘브레이크 4’에선, 참가자들은 총 4개의 미션을 수행한다. 1등 팀이 100만 원, 2등 팀이 50만 원, 3등 팀이 30만 원의 상금을 각각 받는다.

‘더피크챌린지’는 참가자들이 9월 28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한국의 5개 산에서 알프스산맥 최고봉 몽블랑 높이 4807m를 등산하는 프로젝트다. 5차례의 산행에 모두 참가하는 고정 참가자 120명과 매주 200명씩 현장에서 합류하는 일반 참가자 등 총 1120명의 북한산, 설악산, 오대산, 도봉산, 관악산을 오른다.

등산을 통해 젊은이들이 자기 한계를 넘어서는 체험을 하는 행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