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이젠 바이오의 시간…삼성전자 처분하고 삼바 산 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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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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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삼성전자와 2차전지 대형주를 처분하고 풍산과 바이오주 매수에 나섰다.
[마켓PRO] 이젠 바이오의 시간…삼성전자 처분하고 삼바 산 고수들
27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풍산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풍산은 최근 구리 가격 반등과 방산 수출 호황의 수혜를 골고루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구리 제련업체로부터 공급받은 구리(전기동)를 금속판이나 봉 등을 만든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판매가격에 이를 반영할 수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파운드당 4달러 선이 무너졌던 구리 선물 가격은 이날 다시 4.26달러까지 올라왔다. 주가는 아시아 증시가 폭락을 기록한 지난 5일을 기점으로 24.09% 올라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에이비엘바이오(2위), 리가켐바이오(4위), 삼성바이오로직스(7위) 등 바이오 관련주도 순매수 상위 리스트에 다수 포진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대장암, 파킨슨병 등을 타깃한 기존 기술 수출 물질들이 연말부터 잇따라 다음 임상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 점이 기대를 모은다. 리가켐바이오 역시 기술 수출을 진행한 항암제 신약 후보 물질의 연내 임상이 시작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장중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 ‘황제주’에 복귀했다. 공통적으로 금리 인하의 수혜를 누린다는 점도 주목 요소다.
[마켓PRO] 이젠 바이오의 시간…삼성전자 처분하고 삼바 산 고수들
고수들이 이날 오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주일 주가가 3.55% 하락, 한 달 주가가 6.28% 내리는 등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오는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를 향한 경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SDI(3위), LG에너지솔루션(5위) 등 2차전지 대형주도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전기차 수요 정체에 이어 최근 차량 화재에 대한 우려가 번지며 2차전지 관련주들은 주가 흐름이 더욱 악화하는 추세다. 다만 이들 종목은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상업용 배터리 수요 자체는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주가는 향후 50% 이상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