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임종훈 선수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왕추친, 쑨잉사와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종식, 김금용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임종훈 선수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왕추친, 쑨잉사와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종식, 김금용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 파리올림픽에서 임종훈, 신유빈 선수와 셀카를 찍은 북한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최소 2~3년간 노동 단련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 출연해 북한 선수들의 처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최소 혁명화 2~3년 정도 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김정은국방대학교를 졸업한 뒤 북한 ICBM 개발에 참여하는 등 엘리트 과학도였다가 2009년 탈북해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박 의원은 혁명화에 대해 "노동 단련 같은 것으로 농장 등에 가서 2~3년 정도 노동 단련하고 오는 것"이라며 "좀 무겁게 처벌되면 노동교화형 10년 정도, 우리나라로 따지면 교도소 10년 정도, 심하면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남한 선수와 접촉하고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한 번 구경했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 짧은 시간에 '남조선은 못 살고 사람들은 피폐하다'고 배운 것과 인지부조화를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까지 올라갔다"며 "이 사람들(북한 축구 대표선수)이 한국 선수들과 접촉하고 저녁도 먹으면서 술 한잔하는 등 좋게 지냈다가 북한으로 돌아가선 정치범 수용소에 가고 대부분 추방당했다"고 과거 사례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그 뒤로 북한 축구 명맥이 끊겼다"며 "북한 축구는 김 부자가 망쳤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면 누가 국가대표가 되려 하겠는가"라며 "그럼 북한 정권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선수들을 파견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