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기사 전윤배씨가 교통사고를 당해 지난 26일 새벽 4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튜브 험쎄TV
배달기사 전윤배씨가 교통사고를 당해 지난 26일 새벽 4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튜브 험쎄TV
한 달 수입이 1200만원이라고 알려져 화제가 됐던 배달 기사 전윤배 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6일 유튜버 '험쎄'에 따르면 "참담한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지난해에 인터뷰했던 전윤배 기사님께서 버스와 추돌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였다가 오늘 새벽 고인이 되셨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 많은 분에게 나도 이렇게 사는데 여러분도 할 수 있다며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전윤배 기사님. 본인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덤덤하게, 해맑게 웃으시면서 '잘하고 있으니까요'라고 말씀하셨던 그 모습이 눈에 아직도 선하다"라며 "하늘나라 가셔서는 아프셨던 모든 것 다 잊으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리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험쎄에 따르면 전씨는 버스와 추돌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1차, 2차에 걸쳐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전씨는 바로고가 지난해 발간한 '2022 바로고 딜리버리 리포트'에서 한 해 동안 배달횟수가 가장 많은 라이더로 선정된 바 있다. 인천 송도에서 근무한 그는 하루 평균 200~250km를 주행하며 120건의 주문을 소화했다.

전씨는 최다 수행을 기록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단순히 주문을 많이 가져오는 것보다 2~3개씩 배차를 묶어 효율적으로 수행한 게 중요했다"며 "묶음 배달을 할 수 있는 코스를 만들어 동선 낭비를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방송된 SBS 방송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배달기사 전윤배씨. /SBS 방송화면 캡처
지난 6월 방송된 SBS 방송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배달기사 전윤배씨. /SBS 방송화면 캡처
전씨는 지난 6월 SBS 방송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배달의 달인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전씨는 인천 송도의 지도를 통으로 외워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고도 목적지를 찾아가는 능력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관심을 샀다.

수익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일당 40만원이고 한 달 수익은 1200만원 정도"라며 "근무 시간이 그만큼 길다. 평균적으로 15시간에서 길면 17시간까지. 빠르게 많이 하기보다는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6~7건 정도로 10분당 하나 혹은 5분당 하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길게 끌고 가면 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