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커피 인기에 로부스타 가격 '사상 최고'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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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커피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로부스타 원두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대 재배지인 베트남 가뭄으로 로부스타 원두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올해 세계 인스턴트 커피 소비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로부스타 원두 선물 가격은 23일 전날보다 3.24% 상승한 톤당 47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55%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동안 쓴 맛이 강한 로부스타 원두는 커피시장에서 선호하지 않던 품종이다. 저렴하고, 간편한 인스턴트 커피가 각광을 받으면서 로부스타 원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저렴한 커피를 선호하고, 중국의 커피 소비가 빠르게 증가한 덕분이다.
원자재 분석 회사 제이 게인즈 컨설팅 대표 주디 게인스는 "오랫동안 고품질 커피로 여겨졌던 아라비카 원두의 대량 공급과 브라질의 기록적인 로부스타 선적량이 세계 최대 생산국 베트남의 가뭄을 상쇄하기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커피 트레이더 중 하나인 볼카페는 "로부스타 원두 수요가 더 감소해야 공급 부족이 완화할 것"이라며 "향후 4년 간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부스타 원두는 아라비카보다 열과 질병에 더 강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 전망이다.
브라질 커피 메이커인 리얼카페의 커머셜 디렉터 브루노 지에스타스는 커피 제조업체들이 원두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폴거스와 카페 부스텔로 등을 보유한 JM스머커는 올초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인스턴트 커피 네스카페를 소유한 네슬레SA도 커피와 코코아 모두 비용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지난달 25일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로부스타 원두 선물 가격은 23일 전날보다 3.24% 상승한 톤당 47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55%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동안 쓴 맛이 강한 로부스타 원두는 커피시장에서 선호하지 않던 품종이다. 저렴하고, 간편한 인스턴트 커피가 각광을 받으면서 로부스타 원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저렴한 커피를 선호하고, 중국의 커피 소비가 빠르게 증가한 덕분이다.
원자재 분석 회사 제이 게인즈 컨설팅 대표 주디 게인스는 "오랫동안 고품질 커피로 여겨졌던 아라비카 원두의 대량 공급과 브라질의 기록적인 로부스타 선적량이 세계 최대 생산국 베트남의 가뭄을 상쇄하기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커피 트레이더 중 하나인 볼카페는 "로부스타 원두 수요가 더 감소해야 공급 부족이 완화할 것"이라며 "향후 4년 간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부스타 원두는 아라비카보다 열과 질병에 더 강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 전망이다.
브라질 커피 메이커인 리얼카페의 커머셜 디렉터 브루노 지에스타스는 커피 제조업체들이 원두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폴거스와 카페 부스텔로 등을 보유한 JM스머커는 올초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인스턴트 커피 네스카페를 소유한 네슬레SA도 커피와 코코아 모두 비용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지난달 25일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