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다.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 퇴원한 뒤 이 대표가 내놓은 첫 메시지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큰 원팀’만이 민생 회복을 향한 국민명령을 받드는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일부에서 극단적 언어로 ‘누군가를 배제하자’는 분열의 목소리가 들려 걱정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싸울 상대는 내부가 아닌 외부의 거악"이라며 "내부 비판은 팩트에 기초하여 동지의 예를 갖추고 품격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위 과장 사실로 공격하거나 감정을 가지고 비방 폭언하면 적이 된다"며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거리가 있는 동지를 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작은 차이를 넘어 더 큰 원팀으로 똘똘 뭉치자"며 "민주당의 이름으로 더 단단한 콘크리트가 되어 국민의 삶을 지키고 오늘의 절망을 내일의 희망으로 바꾸자"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메시지는 그의 공직선거법·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을 앞두고 나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근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이른바 비명계 3김(金)의 행보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이 대표가 대권을 염두에 두고 이런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한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한 지 닷새 만인 이날 퇴원한 이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