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시민 편의를 위해 47개 공공도서관의 모든 도서 자료와 정보를 통합 구축한 ‘대구통합도서관’이 호응을 얻고 있다. 정보처리 환경 개선과 생활밀착형 도서관 서비스 발굴 등으로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지역 공공도서관 1관당 방문자가 17만2041명(2024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전국 평균 15만9137명보다 많다. 1관당 대출 도서도 14만4575권으로 전년보다 1.4% 늘었으며 전국 평균 10만9637권을 크게 웃돈다. 특히 1관당 전자 자료는 221만8521점으로 전국 최다 수준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도서관 통합 전에는 대구시립 공공도서관과 8개 구·군이 운영하는 구립 및 군립 공공도서관의 시스템이 각각 달라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은 각 도서관 홈페이지를 찾아 자료를 검색하고 참여 프로그램을 예약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통합 시스템 구축으로 대구시민은 회원증 하나로 대구 전역 도서의 대출·반납 등 도서관 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구 지역 47개 공공도서관의 모든 도서 자료를 통합 검색하며 인근 도서관 도서 소장 정보도 찾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사용자별 도서관 이용 현황과 독서 성향을 분석해 책을 추천해주는 ‘개인 맞춤형 도서 추천 서비스’와 주제별로 필요한 정보만 골라 집어내는 ‘큐레이션 서비스’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초 대구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도서관 정책 추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