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5세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홀로 사는 70대 이상’ 인구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5집 중 1곳 '70대 이상'
행정안전부가 27일 공개한 ‘2024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주민등록 인구는 줄었지만, 혼자 사는 인구가 늘면서 가구 수는 증가했다. 1인 가구 중에서도 고령 인구 비중이 빠르게 늘었다.

주민등록 인구는 2019년 5185만 명에서 2023년 5133만 명으로 5년 연속 줄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는 주민등록법상 거주하는 인구를 말한다.

주민등록 가구는 2019년 2248만 가구에서 2023년 2391만 가구로 5년 연속 증가했다. 이는 1·2인 가구가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인 가구는 5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1인 가구는 993만5600가구로 전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인 41.5%를 차지했다. 2인 가구가 586만6073가구(24.5%)로 2위였다. 1~2인 가구가 전체의 66%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2016년부터 1인 가구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구 유형이 됐다”며 “2019년 말부터는 1인 가구 중 ‘홀로 사는 70대 이상’ 비중이 가장 커졌다”고 설명했다. 통계연보상 주민등록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73만411명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특히 지난 7월 기준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1000만62명으로 천만명 선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고령 인구 비중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인 가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은 70대 이상(19.7%)이며 60대(18.4%), 30대(16.9%)가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중 70대 이상의 비중 증가율은 전년 대비 3.04%, 60대는 1.99%, 30대는 0.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