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 /사진=한경DB, 어도어 제공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 /사진=한경DB, 어도어 제공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고 새 대표를 선임한 것을 두고 양측이 또 다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어도어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유지, 프로듀싱 업무를 그대로 맡게 된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멀티 레이블 체제' 아래 제작과 경영을 분리한다면서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로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 정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민 전 대표 측은 즉각 반발했다. 지난 24일 기습적으로 대표이사 변경의 건으로 이날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통보를 받아 유선으로 참석했고, 민 대표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대표이사 해임 결의가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뉴진스 프로듀싱을 계속한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민 대표와 협의된 바 없고, 회사 측의 일방적인 통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하이브의 조치를 "주주간계약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어도어도 재차 입장을 냈다. 어도어는 "금일 어도어 이사회는 안건 통지, 표결 처리까지 모두 상법과 정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 개최 일정은 민 전 대표가 연기를 희망해온 날짜 가운데 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 전 대표는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는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어도어와 뉴진스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