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AI 붐 되살리면 S&P 6000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월 27일 화요일>

'내셔널 엔비디아 데이'를 하루 앞둔 2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조용했습니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뉴스도 없었습니다. 투자자를 깨우는 '알람'은 내일 오후 5시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할 때 요란하게 울릴 것입니다. 긴장감은 있지만, 실적에 대해선 여전히 낙관론이 큽니다. 또 ▲둔화하지만 괜찮은 경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약속 ▲기업의 강력한 어닝 등 3대 축이 전체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오늘도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주요 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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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발표된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1.4포인트 상승한 103.3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치 100.1을 웃돌면서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7월 수치도 기존 100.3→101.9로 상향 조정됐고요. 세부 지수 중 8월 현재 여건 지수는 133.1→134.4로 높아졌고, 기대 지수는 81.1→82.5로 개선됐습니다. 소비자들이 현재뿐 아니라 6개월 뒤에 대해서도 더 나은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뜻입니다. 콘퍼런스보드의 다나 피터슨 이코노미스트는 "8월 소비자 신뢰가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지난 2년간 머물렀던 좁은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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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단기(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도 7월 5.3%에서 8월 4.9%까지 떨어져 팬데믹 초기 이후 최저로 내려갔습니다. 또 내년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는 이번 경기 사이클에서 가장 높은 32%로 집계됐습니다. 향후 12개월간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답변도 2023년 최고치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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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노동 시장 전망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노동 격차, 즉 일자리가 "풍부하다"라고 답한 소비자 비율(7월 33.4→8월 32.8%)에서 일자리가 "구하기 어렵다"라고 응답한 비율(16.3→16.4%)을 뺀 비율은 7월 17.1%→8월 16.4%로 감소했습니다. 이 격차는 약 2년 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로 추세적으로 감소해 왔으며 1월 이후 15.3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노동 격차는 역사적으로 실업률과 높은 역상관 관계를 보여왔습니다. 실업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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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소비자 신뢰는 8월에 개선되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명확성이 신뢰를 북돋울 수 있으며, 9월 금리 인하 전망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신뢰도는 좁은 범위 내에 있으며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다. 노동 시장에 대한 견해는 여전히 침체하여 전반적 낙관론을 억제한다. 소비자는 분명히 노동 시장이 점점 더 구직자에게 덜 유리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7월 고용보고서에서 보듯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부합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데이터는 시장에는 나쁘지 않게 작용했습니다. 소비자 신뢰는 개선되어서 소비지출 지속 가능성을 높이지만, 급격하지 않은 노동 시장 둔화는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더 높일 수 있으니까요.

소비자 신뢰가 나온 뒤 어제에 이어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 채권 시장의 국채 금리는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50bp 인하 확률이 어제 32%→35.5%로 살짝 높아졌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0.1~0.4%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 뒤 상승 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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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리치먼드 연방은행이 발표한 8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는 둘 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해 -19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며, 이번 경기 사이클에서 가장 낮은 것입니다. 서비스 지수는 전월보다 16포인트 떨어진 -11을 기록했습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하부 지수 대부분이 마이너스권(위축)을 유지한 가운데 고용이 특히 나빴습니다. 서비스업은 -4로 전월과 같았지만, 제조업은 7월 -5에서 -15로 뚝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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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가는 "주요 지역 연방은행의 서비스업 조사에서 고용 지수만 모아보면 8월에 급락해 2020년 중반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더 노동 시장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발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상 최고가를 달리고 있는 미국 집값도 경기 둔화에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6월에 전월 대비 0.42% 상승했습니다. 5월 0.39%, 월가 예상 0.30%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나 연간 성장률은 5월 6.9%에서 6월 6.5%로 둔화하였습니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별도로 발표한 6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1% 내렸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5.1% 오르는 데 그쳐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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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신뢰 상승에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오늘 데이터를 종합하면 전반적으로는 중립적이었고, 내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그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다우는 0.02% 강보합세로 마감했고요.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6%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는 41250.50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 동일비중 S&P500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Invesco S&P500 Eql Wght ETF'(RSP)는 0.046% 올라 역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요. 그러나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67% 내렸습니다.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형주가 아닌 소외됐던 대형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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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1.46% 상승했고 TSMC 0.88%, 브로드컴이 1.11% 오르는 등 많은 반도체 주가 동반 랠리 했습니다. 애플은 0.4% 상승했지만 아마존과 메타, 테슬라, 알파벳은 1% 안팎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S&P 11개 업종 중 IT 0.63%, 금융 0.48% 상승하는 등 6개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고요.

AI 수혜주 중 하나인 슈퍼마이크로는 2.64% 하락했습니다. 공매도 전문 펀드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명백한 회계 위험 신호 ▲공개되지 않은 관련 당사자 간 거래 ▲수출 통제 실패 등 혐의를 제기하면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한 탓입니다. 힌덴버그는 슈퍼마이크로가 2020년 8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광범위한 회계 위반’으로 적발되어 1750만 달러를 과징금을 낸 뒤에도 이전 회계 관행을 개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주 실적 발표 뒤 급등했던 카바그룹(CAVA)은 CEO, 대주주 등 내부자가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난 뒤 6.12% 급락했습니다. 브렌트 슐먼 CEO가 21만여 주(2480만 달러)를 매각했고요. 지분 10%를 보유했던 아텔 인터내셔널은 보유 주식의 4분의 1(7억3200만 달러)을 매각했습니다. 기업공개 이후 매각금지(lockup) 기간이 끝난 데 따른 것입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미디어 전문가인 에드가 브론프만 주니어가 인수를 포기한 후 7.15% 하락했습니다. 스카이댄스 미디어가 파라마운트를 장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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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오후 3시 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5bp 오른 3.833%, 2년물은 2.6bp 내린 3.908%를 기록했습니다. 2년/10년 수익률 격차는 약 7bp로 좁혀졌습니다. 1년 전에는 100bp가 넘게 역전됐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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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까지만 해도 국채 금리는 어제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영국에서 증세 얘기가 나오면서 한때 10년물은 3.867%, 2년물은 3.963%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오는 10월 발표할 예산안에서 세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고요. 증세할 정도로 재정이 어렵다면 국채 발행도 증가할 것이란 예상에 영국 국채 금리가 뛰었습니다. 뉴욕 시장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죠.

하지만 오전에 발표된 경제 데이터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오후에 이뤄진 국채 2년물 경매가 성공하면서 장기물 수익률의 상승 폭은 줄어들고 단기물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2년물 경매(690억 달러)에서는 응찰률이 2.68배로 최근 6회 평균(2.62배)보다 높았고, 발행 금리는 3.874%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 3.880%보다 0.6bp 낮게 결정됐습니다. 물량이 690억 달러로 많았고, 발행 금리가 지난달 4.434%보다 크게 낮았지만 괜찮은 결과가 나온 것이죠.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6일부터 열흘 이상 3.8%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수준이죠. Fed 멤버들은 지난 6월 점도표에서 장기 중립금리를 2.8%로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10년물 수익률은 이보다 100bp(기간 프리미엄)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요. 경기 침체가 없다면 적정 수준이 3.8%라는 얘기입니다.
"엔비디아가 AI 붐 되살리면 S&P 6000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와 관련,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채권 시장에도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증시 격언이 통한다면서 채권 금리가 이미 단기 바닥을 찍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970년 이후 Fed의 완화 사이클을 살펴보면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있을 때까지 3개월 동안에는 국채 수익률이 항상 하락해 왔지만, 미국 경제가 불황을 피했을 때는 첫 번째 인하 전에 저점을 찍기도 했다"라는 겁니다. 1971년과 1995년에는 첫 금리 인하 2주 전에 바닥을 찍었고요. 1984년과 1998년에는 인하 직후 1~4일 만에 저점이 형성됐다는 것입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불황을 피할 수 있다면, 수익률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저점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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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2%대 폭락했습니다. 어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충돌 및 리비아의 원유 생산수출 중단으로 급등했는데요.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다시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리비아의 생산 중단으로 인한 유가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미 리비아에는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생산·수출 중단에 따라 공급이 9월 하루 60만 배럴, 10월에는 하루 2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공급 감소는 중국에서 전기차 보급 등으로 수요가 둔화하고, 미국에서 셰일오일 생산이 효율성 향상으로 예상보다 증가하면서 메워질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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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향후 12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70달러~85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존에 예상한 거래범위보다 5달러 낮은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 평균적으로 77달러(기존 예상 8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고요. 이는 올해 지금까지 평균 거래가 83달러보다 낮은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AI 붐 되살리면 S&P 6000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는 기본적으로 OPEC+가 10월부터 감산량을 줄이기로 하면서 공급은 증가하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수요는 살아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골드만은 OPEC+의 감산 축소 결정이 비회원국의 증산을 억제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과거 OPEC과 미국 셰일 업계가 시장점유율을 놓고 경쟁했던 2014~2015년 유가는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졌었지요.

골드만삭스는 중국 수요가 정체되면 브렌트유는 6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대로 미국이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때리면 63달러, 또 OPEC+가 지금 계획대로 내년 9월까지 감산을 완전히 철회하면 61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OPEC+가 생산량을 늘려 미국 셰일업계 등을 압박하려 하거나,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면 단기적으로 유가가 상당히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내일 장 마감 뒤에는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엔비디아가 AI 붐 되살리면 S&P 6000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넥 전략가는 "엔비디아의 실적 보고서가 9월 6일 나오는 8월 고용보고서 전까지 아주 단기적으로 시장 분위기를 결정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AI에 대한 열정이 회복된다면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7% 더 상승하여 6000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기술주는 지난 5일 저점에서 반등했지만 7월 초 사상 최고치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AI와 기술주를 둘러싼 전망, 감정에 대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월가의 시각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입니다. 헤지펀드 EMJ 캐피탈의 에릭 잭슨 설립자는 CNBC 인터뷰에서 "만약 엔비디아의 실적이 부진하면 전체 시장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LSEG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매출은 1년 전보다 112% 증가한 287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일부에선 3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내놓고 있죠. 지난 실적 발표 때 엔비디아는 월가 컨센서스를 15억 달러 이상 앞질렀었습니다. 시장에선 3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이 주가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봅니다.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 출시가 지연될 것이란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요. 월가는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75% 증가한 31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엔비디아가 AI 붐 되살리면 S&P 6000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월가에서 엔비디아를 커버하는 애널리스트의 90%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투자의견이 긍정적입니다. 에버코어 ISI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수를 추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목표주가는 150달러입니다. 에버코어의 보고서를 소개합니다.

① 실적: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 지출(CapEx)은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를 보여주는 최고의 지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자본 지출은 지난 2분기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8%와 10% 성장이 예측된다.

② 주가 : 2025년 상반기까지 강력한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두 번 50% 이상의 조정을 겪었다. 첫 번째는 2018년 하반기 주가수익비율(P/E) 38배, 자본 지출 정점이 나타나기 한 분기 전이었고 두 번째는 2021~22년 P/E 67배, 자본 지출 정점 네 분기 전에 발생했다. 우리는 2025년 4분기에 이번 사이클 자본 지출 정점을 예상한다. 현재 P/E가 39이기 때문에 2025년 중반 이전에 큰 매도세는 예상하지 않는다.

③ 블랙웰 출시 지연=잠재적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과거 제품 공급이 일시 중단됐었던 세 차례(2008, 2022, 2023)를 조사한 결과, 부정적 발표가 주식에 단기적으로 5~10% 하락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엔비디아는 빠르게 대체 솔루션을 제시했었다. 만약 블랙웰 지연이 발생해도 수요는 여전히 강력한 만큼 현재 호퍼 칩이 대신 팔릴 것으로 믿는다.

④ AI 투자와 회수 : 하이퍼스케일러의 2분기 콘퍼런스콜은 AI가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AI에 대한 "과소 투자의 위험이 과잉 투자보다 훨씬 크다"라고 보고 있다.

⑤ 우리는 엔비디아가 2030년에 주당순이익(EPS) 10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S&P500 지수의 10~15% 비중으로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험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 지출 전망에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