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적으로 구제역 조종" 쯔양 정보 제공한 변호사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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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5부(천대원 부장검사)는 이날 강요, 협박, 공갈, 업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변호사인 최모 씨를 구속기소했다.
최씨는 A씨가 한 식당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피고(식당) 측 법률대리인이었다. 이 소송 과정에서 최씨는 A씨와 쯔양의 혼전동거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구제역에게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구제역과 공모해 쯔양과 A씨의 동거 사실을 암시하는 영상을 게시하는 식으로 A씨를 위협한 걸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씨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기자로 근무하면서 A씨에 대한 악의성 기사를 작성할 것처럼 위협한 혐의도 받는다. A씨가 자신과 법률자문 계약을 맺고, 이후 자신이 대리한 식당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취하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검찰은 조사했다.
최씨는 A씨의 유서를 조작·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자 자신의 책임을 모면하려고 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3일 뒤엔 직접 쯔양을 협박해 2310만원 규모의 ‘위기관리PR계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 14일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와 형사5부(천대원 부장검사)는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내거나 이를 방조한 혐의로 구제역,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조직적으로 쯔양 협박을 공모하거나 범행을 독려, 조언, 조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