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왼쪽 두 번째)은 필리핀 국제공항 운영권 사업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AC 제공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왼쪽 두 번째)은 필리핀 국제공항 운영권 사업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AC 제공
한국공항공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PAVI사와 필리핀 일로일로국제공항 운영권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필리핀 공항 운영사업은 필리핀 교통부 주관으로 시행하는 민관협력사업(PPP)이다. 필리핀 파나이섬에 위치한 일로일로 국제공항의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확장·운영에 대한 사업자를 선정해 25년간 단계별 운영사업을 추진한다.

공사는 이날 필리핀 부동산개발 및 공공 유틸리티 사업 전문기업인 PAVI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9월 필리핀 정부에 공항 운영사업의 공동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최종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6월 공항터미널 및 이동지역·보안검색·건축·토목 분야 등 분야별 현지실사를 완료했다. 최종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면 △터미널 리모델링 및 활주로 포장 공사(1단계) △여객터미널 및 화물터미널 확장(2단계) △여객터미널 및 계류장 확장(3단계)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필리핀 일로일로공항 운영권 사업 수주는 공사 최초의 해외공항 장기 운영사업이 될 것"이라며 "K-공항의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필리핀 현지에 전파해 향후 이 지역의 추가 사업 수주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필리핀 일로일로국제공항은 여객터미널 1동(1만3700㎡)과 활주로 1본(2500m X 45m)의 공항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연간 터미널 수용이 가능한 용량(160만 명)을 초과한 약 230만 명(2023년 기준)의 여객이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홍콩·싱가포르 노선의 취항이 예정돼 공항 혼잡으로 인한 시설의 확장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