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나무 '평면형'으로 바꾸니…생산량 2배↑·노동력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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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미래형 재배 체계 전환 추진
사과나무 모양을 바꿔 생산량을 늘리고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생산 방식 도입이 추진된다.
농촌진흥청이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사과 농가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나무 모양을 '평면형'으로 바꾸는 재배체계의 전환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 사과 농가 대부분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진 '세장방추형' 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세장방추형은 1개의 원줄기가 곧추선 성탄 장식나무 모양의 수형으로, 3차원 입체 형태를 띤다.
빽빽하게 심으면 재배 면적당 생산량을 높일 수 있지만, 나무 관리가 수월치 않아 생산비, 경영비 등이 많이 든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농진청은 기존 세장방추형보다 관리가 쉽고 수확량이 많으며, 기계화에 적합한 평면 형태의 수형으로 사과 과수원 수형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평면형 수형은 원줄기가 2개 이상으로 나무 폭이 40㎝ 내외가 되도록 2차원으로 구성한 형태로, 나무 높이가 3m 내외로 낮다. 사과가 열리는 부위가 2m 아래에 위치해 사다리를 이용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농작업을 할 수 있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또 빛이 잘 들어 광합성 효율이 높고, 공기 흐름도 원활해 병충해 발생 가능성도 작다. 작업도 안전하게 할 수 있고 기계화에도 알맞아 다른 나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농진청이 평면형 수형의 국내 정착 가능성을 검증한 결과, 기계화 등을 적용하면 노동력을 2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날 경남 거창군 사과 평면형 재배 농가를 찾은 권재한 청장은 "올 추석은 사과 작황이 양호해 수급 안정이 기대된다"며 "미래형 재배 체계는 그 자체로 노력을 1/3 줄이고 수확량은 2배 가까이 늘릴 수 있으며 가지치기, 꽃솎기, 방제작업 등에 농기계 도입이 쉽고 노지 스마트농업 적용 기반이 되기 때문에 고령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사과 생산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해곤기자 pinvol1973@wowtv.co.kr
농촌진흥청이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사과 농가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나무 모양을 '평면형'으로 바꾸는 재배체계의 전환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 사과 농가 대부분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진 '세장방추형' 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세장방추형은 1개의 원줄기가 곧추선 성탄 장식나무 모양의 수형으로, 3차원 입체 형태를 띤다.
빽빽하게 심으면 재배 면적당 생산량을 높일 수 있지만, 나무 관리가 수월치 않아 생산비, 경영비 등이 많이 든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농진청은 기존 세장방추형보다 관리가 쉽고 수확량이 많으며, 기계화에 적합한 평면 형태의 수형으로 사과 과수원 수형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평면형 수형은 원줄기가 2개 이상으로 나무 폭이 40㎝ 내외가 되도록 2차원으로 구성한 형태로, 나무 높이가 3m 내외로 낮다. 사과가 열리는 부위가 2m 아래에 위치해 사다리를 이용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농작업을 할 수 있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또 빛이 잘 들어 광합성 효율이 높고, 공기 흐름도 원활해 병충해 발생 가능성도 작다. 작업도 안전하게 할 수 있고 기계화에도 알맞아 다른 나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농진청이 평면형 수형의 국내 정착 가능성을 검증한 결과, 기계화 등을 적용하면 노동력을 2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날 경남 거창군 사과 평면형 재배 농가를 찾은 권재한 청장은 "올 추석은 사과 작황이 양호해 수급 안정이 기대된다"며 "미래형 재배 체계는 그 자체로 노력을 1/3 줄이고 수확량은 2배 가까이 늘릴 수 있으며 가지치기, 꽃솎기, 방제작업 등에 농기계 도입이 쉽고 노지 스마트농업 적용 기반이 되기 때문에 고령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사과 생산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해곤기자 pinvol197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