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31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 기간에 지역 역사와 문화, 자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부산 투어’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총회는 121개국, 7000명 이상의 지질학자가 모이는 학술 대회로 4년마다 열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다.

부산시는 총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야외 지질 답사 코스 중 하나로 서부산 생태관광자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낙동강 하구와 다대포해수욕장, 영도구의 흰여울마을과 태종대를 방문한다. 낙동강 하구에서의 이색 카약 체험과 다양한 전시 관람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광활한 갯벌과 모래섬 관찰 등 생태 체험도 이뤄진다.

원형의 변성 퇴적암인 구상 혼펠스와 해저 경사면의 퇴적 지층이 아래로 갑자기 이동하며 생긴 층리를 의미하는 슬럼프 구조, 기암절벽 등 부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해안 지질 유산을 관찰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부산 국가지질공원 지오파트너사인 모모스커피와 금정산성막걸리 시음 행사도 이어졌다.

부산시는 30일 행사를 시민 개방의 날로 지정했다. 시민들은 부산 홍보관을 비롯해 국내외 세계지질공원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