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부당대출 사과"…'종합금융' 의지는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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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에 대한 금융 당국 압박 수위가 점점 거세지는 상황 속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해 종합금융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최종 인수까지는 험로가 예상되지만 임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해달라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문책 예고와 검찰 압수수색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긴급히 임직원을 소집해 사과입장을 밝힌 겁니다.
임 회장은 "국민과 고객에게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조사나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히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묶어 1조5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룹 순이익 대부분을 은행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은 포트폴리오 다각화해 '종합금융'으로 도약한다는 계획 하에 증권을 재출범하고 합산 순이익 3,761억 원 수준의 두 생보사까지 인수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임 회장은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8월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며 다시한 번 임직원의 각오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최종 인수를 위해선 험로가 예상되는 상황, 금융당국은 우리은행 부당대출 관련자에 대한 제재와 함께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등 기관 제재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사 대주주가 되려면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 등이 없어야 하는데, 이번 사태로 대주주 적격성에 결격 사유가 발생할 경우 보험사 인수에 발목을 잡힐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임 회장은 "앞으로 사업계획 수립과 금융당국 승인 등 절차가 남았다"며 "(인수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