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의용 보고서 꾸미지 말라"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회의 문화 혁신을 위한 가이드를 한국타이어 등 전 계열사에 28일 배포했다. 조현범 회장(사진)이 “불필요한 회의 관련 스트레스를 줄이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배포한 ‘회의 밸류업 가이드’에는 △회의 전 목적 안내 △보고서는 필수 데이터만 넣은 자유 양식으로 작성 △모두에게 발언 기회 제공 △경청과 존댓말 △누가·언제·무엇 중심의 결론 공유 등이 담겨 있다. 그룹 관계자는 “회의 시간을 줄이고 의사 결정에 더 많은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날부터 회의 자료를 재가공하지 않고, 이미 갖고 있는 데이터를 회의장 화면에 띄우기로 했다. 표지와 목차, 꾸미기 등은 보고서에서 뺀다. 회의에서 내린 결론은 ‘누가·언제·무엇을·어떻게’ 중심으로 모두에게 공유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올 상반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합목적성 회의 △결론이 뚜렷한 효율적 회의 △회의 결과의 실행 구체성 등에 대한 임직원의 요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 회장 주도로 기업 문화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급 대신 ‘님’ 호칭으로 부르기와 자율 복장, 유연근무제에 이어 아이디어 공모전, 주니어 보드, 프로액티브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