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의 1000일 행보…'LG전자=AI 기업' 공식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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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취임 후 뭐가 바뀌었나
조 CEO, 경남 창원사업장 방문
냉난방공조·스마트공장 등 점검
가전 구독 매출 1년 새 60% 쑥
웹OS 플랫폼 사업 1兆 매출 기대
상반기 B2B 비중은 35%로 껑충
"개인용 휴대기기 없는 건 숙제"
조 CEO, 경남 창원사업장 방문
냉난방공조·스마트공장 등 점검
가전 구독 매출 1년 새 60% 쑥
웹OS 플랫폼 사업 1兆 매출 기대
상반기 B2B 비중은 35%로 껑충
"개인용 휴대기기 없는 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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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구조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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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OS’로 대표되는 플랫폼 사업 육성도 조 CEO의 작품이다. 매년 1억 대 넘게 팔리는 TV, 가전에서 나오는 콘텐츠 광고 수익은 올해 처음으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100조원 수주 잔액을 쌓은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칠러로 대표되는 냉난방공조 장비, 66년 제조 노하우가 집약된 스마트공장 등 ‘B2B’와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은 LG전자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B2B 기업”
성과도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LG전자의 B2B 매출 비중은 35%에 달했다. 조 CEO는 최근 열린 ‘인베스터 포럼 2024’에서 “LG전자를 B2C 기업으로 알고 있는 투자자가 많지만 B2B 기업으로도 손색이 없다”며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 게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30년 B2B, 플랫폼, 신사업 등에서 목표 매출 100조원의 절반 이상인 52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로봇 등 신사업 구체적 그림 그려야
과제도 적지 않다. 소비자와 LG전자의 콘텐츠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개인용 휴대기기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상황에서 LG전자가 플랫폼으로 내세우는 TV와 가전 시장의 성장성은 점점 둔화되고 있다. 휴대가 가능한 확장현실(XR) 기기가 대안으로 거론됐지만, 제품 출시를 잠정 연기했다.상업용 로봇, 전기차 충전 등 LG전자가 매출 1조원 달성을 공언한 미래 사업에서 좀 더 구체적인 그림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조 CEO가 지난 3년간 사업 구조 개선과 체질 변화의 씨앗을 뿌렸고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며 “기업 가치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신사업에서 실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박의명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