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무너뜨릴 정도로 강한 위력을 지닌 제10호 태풍 ‘산산’이 28일 일본 규슈 남부에 접근하면서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일본 내 전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이날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서남부 아마미 지방을 지나 규슈를 향해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NHK는 “가고시마현에는 일부 주택이 붕괴할 정도인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가고시마현에는 폭풍과 파랑 특별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가고시마현에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폭풍, 높은 파도, 해일이 예상돼 최대 경계가 필요하며 미야자키현을 포함한 규슈 남부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호우 특별경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29일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륙 뒤에는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최대 예상 강수량은 29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남부 500㎜, 규슈 북부 300㎜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