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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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9일 크래프톤에 대해 PC·콘솔(게임기) 기반 신작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봤다. 전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게임 제작 능력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히트작 배틀그라운드(PUBG)가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도 호평했다. 목표주가는 40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호윤 연구원은 "실적 상승세는 PUBG가 이끌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는 신작이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크래프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3배로 가격 부담이 없다고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신작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은 내년 초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외부 개발사 지분 투자를 통한 세컨드파티 퍼블리싱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4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인조이가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인조이는 인기작 심즈 시리즈와 비슷한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유저들이 캐릭터 생김새부터 가치관 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인조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과거 '동물의 숲'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만큼 해당 장르의 팬덤은 상당한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가 대대적인 체질 변화 시기에 놓여있는데, 크래프톤은 PUBG의 높은 이익 체력, 트렌디한 게임 제작 능력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UBG에서 기대할 수 있는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최대 1조원인데 반해 출시 예정인 신작들은 장르 특성상 매출 기대치가 높지 않아 신작을 통한 이익 증가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