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이 크래프톤의 전신인 블루홀스튜디오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사진=크래프톤
문체부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이 크래프톤의 전신인 블루홀스튜디오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사진=크래프톤
문화체육관광부가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 덕분에 막대한 투자 수익을 올렸다.

문체부는 지난 28일 K-콘텐츠 펀드(모태펀드 문화계정)의 자(子)펀드인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을 청산해 출자액 200억원 대비 13.1배인 2622억원을 회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은 지난 2008년 정부 출자금 200억원을 바탕으로 총 5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주로 게임 분야에 투자해온 이 펀드는 특히 크래프톤의 전신인 블루홀스튜디오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크래프톤은 네오위즈를 창업했던 벤처 1세대인이자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가로 유명한 장병규 의장이 설립했다. 온라인 PC·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회사다.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에서 13.1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둬들이면서 2006년부터 조성한 K-콘텐츠 펀드의 누적 수익 배수는 1.54로 상승했다. 문체부는 회수 재원을 재투자해 K-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성공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 펀드'를 신설해 해외 벤처캐피탈(VC)이 운용하는 역외펀드도 조성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K-콘텐츠 펀드가 콘텐츠 산업의 중요한 자금원이란 것을 입증했다"며 "소수의 성공사례가 산업 전반을 견인하는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