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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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미국 테라파워의 자회사인 테라파워아이소토프스와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악티늄-225(Ac-225)’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발표했다.

SK바이오팜은 방사성 의약품(RPT)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특히 RPT는 안정적인 원료(동위원소) 확보가 핵심이다. 테라파워는 SK㈜가 2022년 투자한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만큼, SK그룹 차원에서도 RPT 개발 지원사격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Ac-225는 전립선암, 대장암, 췌장암 등을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에 사용된다”며 “10월 중 초도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PT는 암세포에 핵폭탄(악티늄)을 전달하는 원리로, 기존 합성의약품으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반감기가 짧고,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은 의약품에 속한다.

SK바이오팜은 시장 공급이 부족한 고순도 악티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추가적인 파트너십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그룹 지원 하에 RPT 분야 핵심 경쟁 요소인 방사성 동위원소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RPT 신약을 개발하고 생태계를 선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