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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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성 인공지능(AI) 앱 시장에서 챗GPT가 에이닷을 제치고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29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오픈AI의 AI 앱인 챗GPT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96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MAU인 162만 명보다 144%가 늘었다. SK텔레콤의 AI 앱인 에이닷은 같은 기간 MAU가 165만 명에서 206만 명으로 25%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챗GPT에 국내 AI 앱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오픈AI는 AI 시장 장악을 위해 추가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미국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는 벤처 투자사인 스라이브캐피털 주도로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0억달러(약 13조4000억원)를 투자한 이후 오픈AI가 진행한 투자 유치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오픈AI는 AI 검색엔진인 ‘서치GPT’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주요 생성 인공지능(AI) 앱의 월간활성이용자 수.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지난달 국내 주요 생성 인공지능(AI) 앱의 월간활성이용자 수.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SK텔레콤도 지난 26일 대규모 업데이트로 에이닷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일정, 기록 등 개인 일상을 관리할 수 있는 ‘데일리’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가 AI를 비서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에이닷을 통해 챗GPT뿐 아니라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다른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대화 서비스 7종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AI 검색엔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6월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4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업체인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운영하는 AI 앱인 뤼튼의 지난달 MAU는 105만 명이었다. 지난 1월 103만 명보다 2만 명 느는 데 그쳤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의 지난달 MAU는 29만명으로 앞선 세 앱과 격차가 컸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