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거지인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과 인천 동구 화수부두 일대가 공공 주도로 주택, 생활 인프라를 조성하는 주거재생 혁신지구로 탈바꿈한다.

가리봉동 '주거·복지 융합시설'로 재개발
국토교통부는 제3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가리봉동과 화수부두 일원을 ‘2024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선정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공공 주도로 산업, 상업, 주거, 복지 같은 기능이 집적된 지역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9년 도입돼 최근까지 14곳이 선정됐다. 사업지로 선정되면 국비 250억원을 지원받고 건축규제 등이 완화돼 재개발에 속도가 붙는다.

가리봉동은 노후 불량 건축물이 집적된 대표적인 주거취약지역이란 점에서 주거 기능 특화 혁신지구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가리봉동 일대 노후 연립주택을 재개발해 공공분양 346가구와 공공임대 183가구를 2031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동시에 주민공동시설과 근린생활시설, 공영주차장 등도 조성한다. 시행은 서울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는다. 총사업비는 3332억원으로 책정됐다.

화수부두는 기업 이전으로 쇠퇴한 노후주택 지역이다. 이곳을 뿌리산업 중심지로 재편하고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국비 250억원을 포함한 1217억원을 투입해 창업지원센터와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노유자시설 등을 넣을 예정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