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체코 원전 수주를 둘러싼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지식재산권 소송과 관련해 “많이 걱정하지 말라”며 “최선을 다해 내년 3월 공식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도록 저부터 열심히 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고 최종 계약서에 사인할 때까지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필요하면 같이 들어갈 수 있는 민간 기업이 전부 힘을 합쳐 뛰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6일 미국 원전 업체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해 한수원이 자사 기술을 침해했다며 체코 반독점 사무소에 진정을 냈다.

윤 대통령은 “원전은 국가 간 관여가 깊은 전략산업”이라며 “국제적으로 원전 수주 경쟁, 발주를 어디에 할 것인가에 관한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 5년간 탈원전으로 원전 생태계가 고사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어렵게 살려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전 열린 국정 브리핑에서도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했고 세일즈 외교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며 원전 생태계 복원을 주요 경제 성과로 꼽기도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