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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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30일 에스엠 소속 아이돌 그룹 NCT의 태일 퇴출과 관련해 "단기 실적에 영향은 없지만 일부 팬덤의 이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화정 연구원은 "NCT 127 멤버 태일의 불미스러운 퇴출이 발생했다"며 "이미 올해 계획된 활동이 마무리된 만큼, 단기 실적 추정치에는 관련 영향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팬덤 일부의 이탈 가능성이 유효해 내년 이후 NCT 127 음반과 공연 관련 추정치를 내려잡았다"며 "태일은 판매 기여도가 극히 낮은 비인기 멤버였지만, 사안이 사안이었던 탓에 팬덤 전반의 피로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스엠 실적 전반으로 보면 NCT 127 관련 타격은 저연차 아티스트의 고성장으로 상쇄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팬덤 수요는 결국 K팝 내에서 돌고 돈다"며 "NCT 127에서 이탈한 팬덤이 에스엠 소속 저연차 아티스트 라이즈나 NCT 위시로 재유입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앞서 에스엠은 전날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으로 고소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날 에스엠 주가는 5% 가까이 약세를 나타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