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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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과 함께 딥페이크 음란물 불법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다크웹에 접속하는 국내 이용자 수가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아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대표적인 다크웹 접속 프로그램인 토르의 하루 평균 국내 이용자 수는 4만37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 일평균 이용자 수가 1만8801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

다크웹에 접속한 국내 이용자 수는 2016년 일평균 8167명에서 2018년 1만2337명으로 1만 명대를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 급증세를 보인다.

반면 전 세계 일평균 토르 이용자 수는 올해 7월 집계 기준 362만238명으로 지난해 전체 일평균 367만4874명보다 소폭 줄었다. 전 세계적으로 다크웹 전용 브라우저인 토르 이용자 수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국내 이용자 수 증가는 더욱 눈에 띈다는 평가다.

국내 다크웹 이용자수 증가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딥페이크 음란물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텔레그램을 유통망으로 이용했던 각종 불법 콘텐츠가 다크웹에 몰린 것도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의원은 "다크웹은 마약, 성 착취물 거래뿐 아니라 최근 청소년들까지 타깃이 되는 딥페이크 음란물의 주요 유통 경로로 지목되는 사회악"이라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국제수사 공조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며 범정부 전담팀(TF)을 가동해 조속히 제도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