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만 대박났다고?…"30억 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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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 스타들 극장 점령
사전 예매 매출로만 30억 기록한 임영웅
특별관 매출로 박스오피스 1위
데뷔 60주년 남진도 추석 겨냥
"임영웅과 대결? 뭘 하든 잘 되길"
사전 예매 매출로만 30억 기록한 임영웅
특별관 매출로 박스오피스 1위
데뷔 60주년 남진도 추석 겨냥
"임영웅과 대결? 뭘 하든 잘 되길"

지난 28일 개봉한 영화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10만 영웅시대와 함께 상암벌을 정복한 임영웅의 2024년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과 비하인드를 담은 스타디움 입성기를 담았다.
일 관객 수는 지난 29일 기준 2만 3000여명으로 할리우드 SF 공포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3만3000명)와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파일럿'(2만3000여명)에 밀렸지만, 매출액 기준 6억9000여만원(매출액 점유율 34.1%)으로 1위였다.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관객 수에 비해 매출액이 많은 것은 콘서트 실황 영화로 티켓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CGV 기준 일반관 2만5000원)된 데 있다. 또 콘서트 실황으로는 처음으로 아이맥스(3만5000원), 스크린X(3만2000원)과 같은 특별관에서 개봉해 일부 상영관엔 매진 사례가 잇따랐다.
세계 최대의 서라운드 실버 스크린이 설치된 영등포 ScreenX관에서는 실제 공연 속 무대 연출에 맞춰 연동되는 조명 효과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팬들에게 인기다. 영등포 ScreenX관은 2~4인이 별도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상영관 프라이빗 박스(PRIVATE BOX)도 운영하고 있어 함께 응원하고자 하는 영웅시대가 주로 찾는다.

임영웅은 앞서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가수로서 스타디움에 입성하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인데 이런 꿈의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주신 영웅시대에게 감사한 마음을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며 "콘서트에 오지 못하신 분들도 콘서트의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력, 인성을 모두 겸비한 후배 임영웅이 박스오피스까지 접수한 가운데 데뷔 60년 차 '영원한 오빠' 남진도 추석 팬심을 겨냥한다.

남진은 대한민국 연예인 최초로 '오빠'라고 불린 살아있는 전설이다. 스무살이었던 1965년 가요계에 데뷔한 남진은 팔순이 다 된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월남전 파병으로 공백기를 가진 그는 나훈아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급부상한 상황에도 '님과 함께'라는 히트곡을 냈다. 80년대엔 가왕 조용필, 90년대엔 X세대의 아이콘 서태지가 등장하며 음악계는 격변의 시대를 겪었다. 남진은 묵묵히 본인의 길을 걸으며 2000년대 '둥지'를 통해 재도약하기도 했다.

남진은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활동한 지 60년이 됐는데 다시 돌아보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연출을 맡은 정인성 감독은 "남진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본 우리 대중문화, 대중가요의 역사를 다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연출을 시작했다"며 "영웅은 시대를 만들고 시대는 영웅을 만든다는 말이 영감을 줬다"고 전했다.
남진은 임영웅의 콘서트 실황 영화와 극장에 함께 걸리게 된 것에 대해 "사실 잘 모른다"며 "무엇을 하던 잘 되길 바란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어 그는 팬들이 영화를 어떻게 봐줬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질문에 "60년 팬들이니까 아마 10대, 20대 소녀 시절이 생각날 것 같다"며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