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국채와 회사채 중 고민된다고?…자금 성격에 맞게 골라야 [류은혁의 채권 투자 교과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채권 투자 교과서 <5>
이론·실전편, '어떤 채권'에 투자해야 하나
발행주체부터 이자 지급, 만기에 따라 달라
국채 담는 개인들…개인투자용 국채 매매차익 불가
공사채 쏟아질 때 알짜 회사채 노려야
자금 성격에 따라 투자하는 채권 유형도 달라진다.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주로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부터 지방채, 공채, 금융채, 회사채 등이 있다. 채권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29조5800억원 정도인데, 이 중 9조900억원이 국채 매수에 쓰였다. 그 뒤를 기타금융채(7조2600억원)와 회사채(6조7800억원)로 집계됐다.
기업(주식회사)에서 발행한다면 회사채다. 금융채는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발행하는 채권이고, 기타금융채는 여전채를 의미한다. 카드사나 캐피탈사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신용등급 별로 차이가 있지만 특수채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이다.
시장에서 흔히 공사채로 불리는 특수채는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공공 기관에서 발행하는 채권으로 한국전력공사채권·한국도로공사채권·한국가스공사채권 등이 있다. 보통 국고채에 지방채·특수채를 묶어 '국공채'라고도 한다. 통안채는 한국은행이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채권 이자 지급 방식도 정확히 알아야 자금 성격에 맞게 투자할 수 있다. 이표채, 복리채, 할인채 등으로 구분된다. 이표채는 1개월·3개월·6개월 등으로 구분해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고 복리채는 만기에 이자를 일시에 지급한다. 할인채의 경우 이자 대신 가격을 할인해 판매한다. 채권 이자는 바로 주식 계좌로 들어오기 때문에 현금화가 가능하다.
채권은 만기를 길게 잡느냐, 단기로 잡느냐에 따라 구분되기도 한다. 중·장기채는 만기가 긴 채권으로 보통 1년 이상이다. 길면 30년, 심지어 50년짜리도 있다. ‘초장기채’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 국채는 장기채가 많다. 단기채는 만기가 1년 미만이다.
다만 개인투자용 국채는 현행 국채법상 시장에서 개인간 거래가 불가능해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없다. 또 개인투자용 국채는 이자소득이 분리과세 되는 혜택이 있지만,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중도환매할 경우 이런 혜택이 사라진다. 이에 정부도 국채 시장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 5년물과 개인 간 국채 거래를 열어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라리 회사채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연말로 갈수록 공사채·은행채 만기도래 물량이 쏟아짐에 따라 일반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특수채와 은행채는 각각 31조6647억원, 75조4509억원에 달한다. 자금 조달이 급한 일반 기업들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높은 금리를 내세우며 회사채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공사채나 은행채 등이 쏟아지면 일반 회사채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채권 투자 교과서 <5>
이론·실전편, '어떤 채권'에 투자해야 하나
발행주체부터 이자 지급, 만기에 따라 달라
국채 담는 개인들…개인투자용 국채 매매차익 불가
공사채 쏟아질 때 알짜 회사채 노려야
자금 성격에 따라 투자하는 채권 유형도 달라진다.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주로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부터 지방채, 공채, 금융채, 회사채 등이 있다. 채권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29조5800억원 정도인데, 이 중 9조900억원이 국채 매수에 쓰였다. 그 뒤를 기타금융채(7조2600억원)와 회사채(6조7800억원)로 집계됐다.
채권 유형 살펴보니
투자에 앞서 채권 종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국가에서 발행한다면 국채, 시나 도와 같은 지방 정부에서 발행하면 지방채다. 국채는 국가가 돈을 갚겠다고 약속한 채권이므로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떼일 위험이 낮아 가장 안정적인 채권으로 불린다.기업(주식회사)에서 발행한다면 회사채다. 금융채는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발행하는 채권이고, 기타금융채는 여전채를 의미한다. 카드사나 캐피탈사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신용등급 별로 차이가 있지만 특수채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이다.
시장에서 흔히 공사채로 불리는 특수채는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공공 기관에서 발행하는 채권으로 한국전력공사채권·한국도로공사채권·한국가스공사채권 등이 있다. 보통 국고채에 지방채·특수채를 묶어 '국공채'라고도 한다. 통안채는 한국은행이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채권 이자 지급 방식도 정확히 알아야 자금 성격에 맞게 투자할 수 있다. 이표채, 복리채, 할인채 등으로 구분된다. 이표채는 1개월·3개월·6개월 등으로 구분해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고 복리채는 만기에 이자를 일시에 지급한다. 할인채의 경우 이자 대신 가격을 할인해 판매한다. 채권 이자는 바로 주식 계좌로 들어오기 때문에 현금화가 가능하다.
채권은 만기를 길게 잡느냐, 단기로 잡느냐에 따라 구분되기도 한다. 중·장기채는 만기가 긴 채권으로 보통 1년 이상이다. 길면 30년, 심지어 50년짜리도 있다. ‘초장기채’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 국채는 장기채가 많다. 단기채는 만기가 1년 미만이다.
개인투자용 국채 사볼까…공사채 눈치 보는 회사채
최근 널뛰기 장세에 멀미를 느낀 투자자들이 확실하게 미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국채를 주목한다. 정부도 국채 시장 대중화를 위해 지난 6월부터 개인용 국채 발행을 시작했다. 이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가 10년과 20년 두 종류뿐이며, 안전한 자산으로 불리는 만큼 금리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달에도 청약한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의 경우 만기 보유 시 금리 3.405%(표면금리 3.185%, 가산금리 0.22%)를 적용받는다. 20년물은 만기 보유 시 3.505%(표면금리 3.085%, 가산금리 0.42%)다.다만 개인투자용 국채는 현행 국채법상 시장에서 개인간 거래가 불가능해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없다. 또 개인투자용 국채는 이자소득이 분리과세 되는 혜택이 있지만,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중도환매할 경우 이런 혜택이 사라진다. 이에 정부도 국채 시장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 5년물과 개인 간 국채 거래를 열어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라리 회사채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연말로 갈수록 공사채·은행채 만기도래 물량이 쏟아짐에 따라 일반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특수채와 은행채는 각각 31조6647억원, 75조4509억원에 달한다. 자금 조달이 급한 일반 기업들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높은 금리를 내세우며 회사채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공사채나 은행채 등이 쏟아지면 일반 회사채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