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티 결승 독점 끝낸다”...한화전차, 쿠데타 성공할까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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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지난 29일 대결에서 T1을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완파하면서 젠지와 T1의 LCK 결승 독점을 끝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젠지와 T1은 지난 2022년 LCK 스프링 스플릿부터 올해 스프링 스플릿까지 다섯 시즌 연속 결승에 올랐다. 두 팀만 계속해서 결승에 오르면서 팬들 사이에선 정규리그가 어떻게 진행되든 결국 ‘돌고 돌아 젠티’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T1의 서커스를 한화생명이 완벽히 무너뜨리며 또다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생명이 오늘(31일) 대결에서 젠지를 꺾을 경우 바로 ‘젠티의 결승 독점’을 바로 종식시킬 수 있다. 만약 패하더라도 다음 달 7일에 경주에서 열릴 결승 진출전이라는 기회가 남아있다. 지난 스프링에는 한화생명이 젠지에게 패한 후 결승 진출전에서 T1에게 또 한 번 무너지며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갔었다.

젠지를 꺾기 위해선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건우는 DRX 소속이던 지난 2022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에서 젠지 미드 라이너인 ‘쵸비’ 정지훈을 상대로 승리한 후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하지만 국내 리그 LCK에선 정지훈을 상대로 매치 전패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의 LCK 상대 전적은 정지훈이 세트 기준 33승 3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김건우가 지난 T1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3세트를 합쳐 KDA(킬과 어시스트를 데스로 나눈 값)가 25.5에 달할 정도로 물오른 폼을 보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건우는 이날 총 24킬 2데스 2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심지어 1세트와 3세트는 요네로 0데스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슈퍼 솔저’ 모드를 가동한 김건우가 정지훈을 상대로 첫 승을 올릴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