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트럼프 차분하게 바라보면 드러나는 '한국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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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개입
송의달 지음 / 나남출판
340쪽|2만4000원
송의달 지음 / 나남출판
340쪽|2만4000원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초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여부다. 그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미국 우선주의’를 더 강하게 주장하며 세계 질서를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의 개입>은 트럼프와 미국 사회 실상을 분석하고 트럼프 재집권 시 한국의 전략을 제시한 책이다. 기자 출신인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가 썼다.
“미국 정치와 세계는 트럼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트럼프는 오늘날 미국 정치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미국에서는 여느 정치인과 다른 그의 파격적인 스타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며 ‘트럼프학’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미국 주류 언론의 편파적 보도 영향으로 그를 비정상적 인물로 간주하고 무시하는 여론이 팽배해 있다.
책은 우리 사회에 굳어져 있는 이런 관념이 잘못됐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트럼프의 언행, 세계관, 성공 비결, 정책 특성을 낱낱이 해부하며 ‘트럼프 깊이 읽기’를 시도한다. 트럼프의 저작과 발언, 인터뷰 같은 1차 자료에 주목하며 ‘트럼프는 파괴적이고 위험한 인물’이라는 허상에서 벗어나 그의 강점과 약점, 힘의 원천을 파악하도록 이끈다.
트럼프와 트럼프주의의 인기를 낳은 미국 사회를 들여다본다. 미국인이 왜 트럼프에게 환호하는지, 미국 사회의 새로운 현상과 그 원인은 무엇인지 깊이 있게 고찰한다. 미국 민족주의 부활부터 세계화의 부작용과 백인 노동자의 불만, 중국의 도전과 불법 이민의 충격 등 달라진 미국의 모습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트럼프 2기에 한국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명확한 실천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우선 주한미군 분담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주 국방과 독자적 핵무장의 길을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에 시달리는 미국은 다른 나라의 방어를 대신해줄 만큼 여유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자유민주 국제 진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미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 경제적 번영을 추구하라고 한다. 중국이 주도하는 산업망에서 하위 국가가 되기보다 자유민주 국제 진영에서 제조업 패권 국가로 번영하는 길이 국가 이익에 훨씬 부합한다는 것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미국 정치와 세계는 트럼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트럼프는 오늘날 미국 정치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미국에서는 여느 정치인과 다른 그의 파격적인 스타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며 ‘트럼프학’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미국 주류 언론의 편파적 보도 영향으로 그를 비정상적 인물로 간주하고 무시하는 여론이 팽배해 있다.
책은 우리 사회에 굳어져 있는 이런 관념이 잘못됐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트럼프의 언행, 세계관, 성공 비결, 정책 특성을 낱낱이 해부하며 ‘트럼프 깊이 읽기’를 시도한다. 트럼프의 저작과 발언, 인터뷰 같은 1차 자료에 주목하며 ‘트럼프는 파괴적이고 위험한 인물’이라는 허상에서 벗어나 그의 강점과 약점, 힘의 원천을 파악하도록 이끈다.
트럼프와 트럼프주의의 인기를 낳은 미국 사회를 들여다본다. 미국인이 왜 트럼프에게 환호하는지, 미국 사회의 새로운 현상과 그 원인은 무엇인지 깊이 있게 고찰한다. 미국 민족주의 부활부터 세계화의 부작용과 백인 노동자의 불만, 중국의 도전과 불법 이민의 충격 등 달라진 미국의 모습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트럼프 2기에 한국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명확한 실천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우선 주한미군 분담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주 국방과 독자적 핵무장의 길을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에 시달리는 미국은 다른 나라의 방어를 대신해줄 만큼 여유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자유민주 국제 진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미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 경제적 번영을 추구하라고 한다. 중국이 주도하는 산업망에서 하위 국가가 되기보다 자유민주 국제 진영에서 제조업 패권 국가로 번영하는 길이 국가 이익에 훨씬 부합한다는 것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