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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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50g의 생선을 먹는 사람들은 거의, 혹은 아예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인지저하나 치매에 걸릴 확률이 30%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미국 오클라호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탈리아, 중국 등의 의학 및 영양 전문가들이 전 세계 약 85만 명을 대상으로 한 35개의 연구 논문을 검토한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이탈리아 카타니아 대학의 주세페 그로소 교수(생물의학 및 생명공학 전공)는 "과학자들이 어류 섭취에 따른 치매 위험 감소의 원인이나 이유를 아직 확실히 알지는 못 한다"면서도 "이런 효과가 특히 연어, 고등어, 정어리와 같은 기름진 생선에 많이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선에 들어있는 몇 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생리활성 올리고펩타이드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과학자들이 오래 전부터 생선 섭취가 뇌 건강과 연관이 있다고 믿어왔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그 인과관계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는 게 마켓워치의 설명이다.

문제는 생선이 예상 외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교와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교의 해양생물학자 및 생태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확인된 것보다 85% 더 많은 어류 자원이 과거의 10%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그레이엄 에드거는 "우리는 남획된 많은 종의 개체 수가 보고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태에 있으며, 어업의 지속 가능성이 과장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