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창작자 지식재산 보호 기반 될 것"
“창작자들에게 보상을 투명하게 지급할 수 있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이 각광받을 것입니다.”

크리스 딕슨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벤처캐피털(VC) 제너럴파트너(오른쪽)는 30일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유망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a16z는 630억달러(약 85조8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VC다. 2009년 설립 후 메타, 트위터, 코인베이스, 에어비앤비, 카이프 등 유수 혁신 기업에 투자해 왔다. 최근에는 로블록스, 오픈AI, 솔라나 등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딕슨은 a16z에서 투자 파트너십·펀드 전략 및 운영을 총괄하는 제너럴파트너다. 컬럼비아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를 취득한 뒤 2013년 a16z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는 76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이르는 자본을 갖춘 블록체인·암호화폐 스타트업 투자 전문 펀드그룹 a16z크립토를 설립해 이끌고 있다.

딕슨 파트너는 이날 저서 <읽고 쓰고 소유하다>의 국내 출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시대 벤처투자가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거대 기업의 데이터 독점이 심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스타트업이 등장해도 빅테크 기업이 기술을 모방해 개인 창작자나 유망 스타트업이 퇴출되는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스타트업들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원칙으로 최근 a16z가 투자를 집행한 기업이 지식재산권(IP) 플랫폼 운영 스타트업 핍랩스(PIP Labs)다. 핍랩스는 이승윤 전 래디쉬 대표와 구글 딥마인드의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인 제이슨 자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공동 창업한 미국 스타트업이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