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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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 소비지표의 기대치 부합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03포인트(0.55%) 오른 4만1563.0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56.44포인트(1.01%) 상승한 5648.4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7.19포인트(1.13%) 뛴 1만7713.62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 하루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은 월간 상승률 2.3%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2.5%,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모두 부합한 수치다.

PCE에서 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오르며 시장 예상치(2.7%↑)를 밑돌았다.

근원 PCE는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조정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들여다보는 물가지표로 연내 금리 인하 폭과 횟수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미 Fed가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8.5%, 50bp 인하 확률은 31.5%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2.5%포인트 늘었다.

종목별로 보면 지난 28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급락세를 나타냈던 엔비디아 주가는 1.51% 반등했다.

인텔은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제품 설계와 제조 사업의 분할, 제조시설 확장 프로젝트 폐기 등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9.49% 급등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중국 당국이 3년여에 걸쳐 진행한 반독점 조사를 종료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86% 올랐다.

최근 워런 버핏의 투자로 관심을 모았던 대형 화장품 유통체인 울타 뷰티는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4.01% 내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테슬라(3.80%)와 아마존(3.71%)은 3%대 강세였다.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메타(페이스북 모기업)도 상승 마감했다.

뉴욕 증시와 채권 시장은 다음 거래일인 다음달 2일,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다. 9월 첫 거래는 이튿날인 3일 시작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