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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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가 11월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선언 뒤 펜실베이니아주 광고비로 약 857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두 캠프 측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이 2540만 달러를 투입해 해리스 부통령 캠프의 1750만 달러보다 790만 달러 많았다.

양측이 이처럼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주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약세인 선벨트 지역 가운데 선거인단 규모가 큰 조지아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이유로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어서다.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데 펜실베이니아주는 19명, 조지아주는 16명의 선거인단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은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와 지난달 28~29일 이틀 일정으로 조지아주의 남부 지역에서 버스 유세를 다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했다.

한편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이 11월 미국 대선의 중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수압 파쇄법을 활용한 셰일가스 추출이 펜실베이니아주의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양당 후보 중 누구도 이 방식을 금지하자고 주장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미국의 에너지 및 환경 정책과 국민 건강, 경합 주 유권자 표심에 미칠 영향 등이 결부되면서 정쟁의 소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뉴욕=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