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로펌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법률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달 28일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굿과 손잡고 ‘선거법 AI 챗봇’을 선보였다. 이 챗봇은 1만여 건의 선거법 관련 판례와 유권해석, 바른의 검토의견서 등을 챗GPT-4o와 결합해 개발됐다. 이동훈 바른 대표변호사는 “내부 변호사 실무 지원용으로 개발했으며, 외부 공개 및 제공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법무법인 율촌은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전문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AI 중대재해’를 출시했다. 판결문과 법령 대신 ‘율촌 중대재해센터 TV’ 채널의 200여 개 영상 콘텐츠를 학습해 기존 법률 관련 AI 서비스들과 차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법률 보조서비스 지원 사업에는 페르소나AI(법무법인 세종), 로폼(법무법인 로엘), 로앤컴퍼니(법무법인 화우), 솔트룩스(법무법인 린), 와이즈넛(법무법인 동화, LKB앤파트너스) 등 5개 리걸테크와 로펌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중이다. 법무법인 대륙아주도 지난 3월 넥서스AI와 공동 개발한 법률 상담 챗봇 ‘AI대륙아주’를 출시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