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10m 공기소총 금메달…세 번째 패럴림픽서 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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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
3년전 복사 경기서 0.1점차로 銀
조정두, 전날 10m 공기권총서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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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는 8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9.4점을 쏴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전날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에서 조정두(37)가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틀 연속 금빛 총성을 울렸다. 한국 장애인 사격은 이틀 만에 메달 4개(금 2, 은 1, 동 1)를 획득했다.
고비를 넘긴 그는 17번째 발에서 10.5점을 쏴 3위로 올라섰다. 18번째 발까지 쏜 뒤 1위 도로셴코와의 격차는 0.6점. 19번째 발에서 10.4점을 쏜 박진호는 가바소프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가바소프가 먼저 10.7점을 쏘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박진호도 10.7점을 쐈다. 슛오프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선두를 달리던 도로셴코가 10.0점에 머물러 2위로 내려서 최종 3인이 들었다.
동메달을 확보한 박진호는 21번째 발에서 10.6점을 쏴 마침내 선두로 올라섰다. 22번째 발도 10.5점에 적중하며 선두를 지켰다. 2위 가바소프와는 0.7점 차였다.
한국은 1일(오후 5시 기준)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종합순위 14위를 달리고 있다.
박진호는 체육대학 출신으로 25세 때인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 장애가 생겼다. 재활하던 그는 의사의 권유로 총을 잡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로 거듭났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그는 지난해 창원 월드컵에서 세계 기록(250.5점)을 세우기도 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