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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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금융시장에서 투자가치와 안정성을 인정받은 현대차그룹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미래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3대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또 다른 3대 신평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이보다 앞서 지난 2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S&P와 같은 ‘A3’와 ‘A-’로 높였다. 이로써 양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S&P는 전 세계 주요국과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을 AAA부터 D까지 22개로 나눠 매긴다. 등급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낮다는 의미다. ‘A-’는 상위 일곱 번째다. 전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 중 S&P가 A급으로 평가한 곳은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세계 1위 도요타(A+)와 메르세데스벤츠(A), BMW(A), 혼다(A-) 등 여섯 곳뿐이다. 세계 2위인 폭스바겐은 ‘BBB+’로 현대차와 기아보다 한 단계 낮다. S&P는 현대차·기아가 2021년부터 3년간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도 이 소식을 앞다퉈 전하면서 “한국자동차 브랜드에 의미 있는 이정표(성과)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차·기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8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10년 동안 총 120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109조4000억원 대비 10%가량 늘어났다. 기아도 지난 4월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오는 2028년까지 총 3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5개년(2023~2027년) 투자계획 대비 5조원 늘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물론 금융시장에서 격상된 위상에 맞춰 국내외 더욱더 적극적이고 투명한 소통에 나설 것”이라며 “동시에 차질 없는 중장기 미래 전략 실행을 통해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 단순히 기업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과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거래하는 부품, 원자재, 자동차 금융 등 협력사의 신인도가 상승할 뿐 아니라 국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상향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세계 3대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또 다른 3대 신평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이보다 앞서 지난 2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S&P와 같은 ‘A3’와 ‘A-’로 높였다. 이로써 양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S&P는 전 세계 주요국과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을 AAA부터 D까지 22개로 나눠 매긴다. 등급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낮다는 의미다. ‘A-’는 상위 일곱 번째다. 전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 중 S&P가 A급으로 평가한 곳은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세계 1위 도요타(A+)와 메르세데스벤츠(A), BMW(A), 혼다(A-) 등 여섯 곳뿐이다. 세계 2위인 폭스바겐은 ‘BBB+’로 현대차와 기아보다 한 단계 낮다. S&P는 현대차·기아가 2021년부터 3년간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도 이 소식을 앞다퉈 전하면서 “한국자동차 브랜드에 의미 있는 이정표(성과)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차·기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8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10년 동안 총 120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109조4000억원 대비 10%가량 늘어났다. 기아도 지난 4월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오는 2028년까지 총 3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5개년(2023~2027년) 투자계획 대비 5조원 늘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물론 금융시장에서 격상된 위상에 맞춰 국내외 더욱더 적극적이고 투명한 소통에 나설 것”이라며 “동시에 차질 없는 중장기 미래 전략 실행을 통해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 단순히 기업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과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거래하는 부품, 원자재, 자동차 금융 등 협력사의 신인도가 상승할 뿐 아니라 국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상향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