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지표 발표 전 '눈치보기'…코스피 하락 전환
이번 주 미국 8월 고용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49포인트(0.35%) 상승한 2,683.80에 장을 열었다. 하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하며 오전 9시 24분 기준 10.45포인트(-0.39%) 내린 2,663.86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8억 원과 1,058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 홀로 1,169억 원 사들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5.93%)과 POSCO홀딩스(+4.12%)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0.40%)와 SK하이닉스(-2.76%), 삼성바이오로직스(-1.12%), 현대차(-3.52%), 삼성전자우(-0.50%), 셀트리온(-0.99%), KB금융(-1.05%)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9포인트(0.29%) 오른 769.85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9억 원과 87억 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657억 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2.73%)과 HLB(+0.22%), 에코프로(+2.69%), 삼천당제약(+0.32%), 리가켐바이오(+0.62%), 클래시스(+0.99%) 등은 상승하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0.63%)과 엔켐(-2.45%), 휴젤(-1.65%), 리노공업(-0.61%) 등은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국내 증시가 주말 새 발표된 미국 물가 지표와 한국 수출 실적을 소화하면서 눈치보기 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오는 3일에는 한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미국 8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 오는 6일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 증시는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주도주와 모멘텀 부재에 따른 외국인 수급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증시가 이날 노동절 연휴로 휴장이고, 이번 주 고용 지표 결과에 대한 높은 민감도를 고려할 때 주 초반에는 눈치보기 속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1,337.5원에 출발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