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안드레이 수시니크(Andrei Susinik) 파마햄프 대표, 마트야쉬 한(Matjaz Han) 슬로베니아 경제관광체육부 장관. 최윤소 티앤엘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티앤엘
(사진 왼쪽부터)안드레이 수시니크(Andrei Susinik) 파마햄프 대표, 마트야쉬 한(Matjaz Han) 슬로베니아 경제관광체육부 장관. 최윤소 티앤엘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티앤엘
티앤엘은 슬로베니아 기업 파마햄프와 대마 추출물(칸나비노이드, CBD)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티앤엘은 슬로베니아 류블라냐에서 슬로베니아 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파마햄프와 대마 추출물을 함유한 첨단 패치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업은 첨단 화장품과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2022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양사는 정제된 대마 추출물을 함유한 첨단 하이드로콜로이드, 플라스티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다양한 피부 트러블에 광범위한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식에서 최윤소 티앤엘 대표는 “티앤엘은 CBD가 첨가된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티앤엘유럽을 설립하고, 슬로베니아를 출발점으로 선택했다”며 “앞으로 파마햄프와 함께 슬로베니아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BD는 대마초에서 나오는 물질 중 하나다. 진정 효과, 통증 감소,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약 성분에 대한 규제로 대마초 물질의 연구가 활발하지 않지만,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피부에 바르는 크림, 먹는 형태의 오일, 화장품, 건강보조제, 반려동물용 제품 등 여러 관련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티앤엘에 따르면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하이드로콜로이드, 플라스티솔, 마이크로니들에 대마 추출물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슬로베니아 마르보르에 지역에 대마 추출물 관련 제품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내년이면 관련 제품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