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 크로스오버./사진=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사진=한국GM
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이 임단협 교섭 기간에 발생한 생산 차질로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줄었다.

2일 한국GM에 따르면 8월 총 1만4020대를 해외 시장에 판매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총 1만28대 판매되며 실적 전반을 리드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크로스오버 차량을 새롭게 정의하는 쉐보레의 엔트리 레벨 모델로 넓은 공간과 새로운 기능,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GM의 8월 내수 판매는 총 1614대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145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리드한 가운데 쉐보레 트래버스가 전년 동월 대비 33.3% 증가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압도적인 차체 사이즈와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으로 수입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꾸준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인도를 시작한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가 85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30.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풀체인지를 통해 3세대로 진화한 프리미엄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세련된 디자인과 고성능 파워트레인, 첨단 옵션 등을 장착해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8월 판매량 감소는 임단협 교섭 기간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이 주된 원인이다. 한국GM은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7월 말 잠정합의안이 부결됐고 지난달 30일 2차 잠정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 노사 교섭이 계속됐다.

한국GM은 회사가 현재 진행중인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관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교섭 기간 중 발생한 생산 손실을 최대한 만회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판매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구스타보 콜로시(Gustavo Colossi)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한국사업장에서 수출된 모델이 올해 상반기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가 매우 높다"며 "조속한 생산 회복과 차질 없는 고객 인도를 통해 내수 및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